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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맥주 만들기 - 여름을 준비하는 맥덕의 자세
게시물ID : cook_146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23
조회수 : 3195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5/04/07 20:32:23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열심히 맥주를 비축하고 있는 1人 입니다.
(왜 여름을 대비해서 맥주를 만들어야 하는지는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아마도 올 초 마지막이 될 맥주 제조를 기념으로
 
집에서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logo.jpg
 
집에서 따라하지 마십시오.
화상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허리, 목, 손목에 부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등짝 스매시를 맞을 수 있습니다.
 
 
준비물 :
금속 발효조 최소 1 (권장2),
플라스틱 발효조 1~2.
온도계 1
사이펀 1
곡물 사용양 대비 충분히 큰 채반 1
냉각용 칠러 1
실리콘 호스 1
 
맑은 물, 몰트, 홉 등 맥주 재료.
 
 
 
일단 물을 준비합니다.
 
size00-camp.JPG
 
Campden 알약 등을 이용하면
 
수돗물에서 염소를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습니다만
(미국에선 100알에 5천원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구하기는 조금 번거롭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수돗물을 받아놓고  반나절이나 하루 쯤 뒀다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size00-water.jpg
 
 
정 찝찝하면 생수 사다 쓰세요.
 
사진에 보이는 생수 한 통에 5L 짜리 입니다.
 
한 번 만들 때 40~60 리터 정도 소비됩니다.
 
 
 
size02-heat.JPG
 
 
물을 데워 줍니다.
 
물양이 상당한 관계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캠프용 버너를 사용했습니다.
 
 
size03-heat2.jpg
<참고 이미지 :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가스레인지만 사용할 경우
 
보일링 과정 등에서 원하는 온도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돼지꼬리 히터를 함께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스비 + 전기세 크리에 주의하세요.
 
 
 
 
정석대로라면
 
단백질 휴지기 (45도 30분) - > 액화 (65도 70분) - > 당화 (70도 15분) - > 당화 종료 (78도 5분)
 
순을 거치지만,
 
집에서 만들면서 이대로 하려면 시간도 시간이고
 
온도 맞추는 과정이 개노가다기 때문에
 
그냥 65~70도 사이로 맞춰놓고 곡물을 붓습니다.
 
 
 
size01-grain.JPG
 
곡물양은 레시피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당분용 베이스 몰트 + 맛을 내기 위한 아로마 몰트 의 조합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번에 만든 레시피의 경우 9kg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목표 양조량 30리터)
 
 
size03-heat.JPG
 
가끔 저어주면서 60분 정도 기다리면
 
뽀얀 맥즙을 얻을 수 있습니다.
 
size04-filt.JPG
 
맥즙이 충분히 걸러지면 채반에 걸러줍니다.
 
거르는 과정은 맑은 맥즙을 얻을 때까지 2~3회 반복되며
 
이때 곡물 알갱이들이 점점 조밀한 필터를 만들어 주므로
 
면포등을 이용하시면 영원히 이 과정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size04-filt2.JPG
 
이런 식으로 연결해서
 
맥즙이 넘치지 않도록 천천히 골고루 뿌려주세요.
 
맥즙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중불~약불로 데워주세요.
 
size05-liq.JPG
 
이런 식으로 뿌연 느낌이 없는 맥즙이 나올 때까지 걸러줍니다.
 
잘~~하면 두시간정도 걸립니다.
 
....... 화이팅.
 
 
size06-sparge.JPG
 
곡물 사이에 끼어있는 맥즙을 놓치지 않고 회수하기 위해
 
78도의 맑은 물로 스파징 과정을 거칩니다.
 
스파징하는 물의 양은 일반적으로 맥즙의 양보다 같거나 많습니다.
 
구글에서 Sparge water caculator 를 찾아 레시피를 입력하면 대략적인 양을 구할 수 있습니다.
 
size07-boil.JPG
 
보일링 과정 전에 얻은 최종 맥즙입니다.
 
현재 양은 약 40리터이며 온도는 약 70도 입니다. (보일링하면 100도로 올라가겠죠)
 
이걸 싱크대 위로 들었다 놨다를 해야 하기 때문에
 
1회 양조량은 양조자의 근력에 비례합니다.
 
방열장갑만 끼고 들었다가 힘 딸리면 배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뜨거운 발효조를 들어올릴 땐
 
안입는 패딩잠바, 반코트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세요.
 
 
 
size08-hop2.JPG
 
맥즙이 끓기 시작하면 맥주의 꽃, 홉을 첨가해 줍니다.
 
잎 형태로 된 홉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펠렛 방식을 이용합니다.
 
한국에선 1온스 (약 28그람) 에 5천원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홉 첨가량이 많은 IPA 계열 맥주의 경우
 
홉 가격이 맥주 제조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ize08-hop4.JPG
<참고 사진 : 홉으로 쳐바른 Imperior IPA 맥주의 대표 주자  Heady topper 를 거른 찌꺼기. 드라이호핑 포함 총 홉 투입량 36 oz - 약 1kg)
 
 
 
size09-chil.JPG
 
맥즙을 끓이는 동안 냉각용 칠러와 사이폰, 옮겨 담을 발효조 등을 소독합니다.
 
이전 과정의 경우 끓이는 과정에서 어지간한 균들은 제거가 되지만
 
식힌 맥즙의 경우 세균에 노출되면 악마의 똥국물로 변질 될 수 있으므로
 
도구의 소독에 주의합니다.
 
size08-hop3.JPG
 
보일링 과정이 끝나기 10분 전에  Whirlfloc 이나 Irish moss 등 첨가물을 이용하면
 
잔여물 응집을 도와주어 좀 더 맑은 맥즙을 얻을 수 있습니다.
 
 
size09-chil2.JPG
size09-chil3.jpg
 
칠러에 수돗물을 통과시켜 냉각시켜 줍니다.
 
목표 온도는 25도 이하 입니다만
 
여름철의 경우 수돗물 온도가 20도 이상되므로 원하는 온도까지 낮출 수가 없습니다.
 
여름에 먹을 맥주는 겨울 ~ 봄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size09-chil3.jpg
<참고이미지 : 작년 여름 맥주를 마시고 싶었던 맥덕의 몸부림>
 
칠러 두개와 얼음물이 든 통을 이용해 냉수를 만들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칠러 자체도 고가이고 보관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여름에 정 맥주를 만들고 싶으면 얼음을 사다 쓰곤 합니다.
 
 
size09-chil4.JPG
 
냉각을 마친 맥즙을 사이펀을 이용해 위에서 부터 뽑아 발효조로 옮깁니다.
 
아래 뭉쳐져 있는 단백질 덩어리들이 너무 많이 섞이면 맥주 색과 맛이 탁해지므로
 
적당한 시점에서 포기해야 합니다.
 
 
 
size10-yeast.JPG
size11-airl.JPG
 
에일용 건조효모를 골고루 뿌려주고
 
발효조 위에 산소유입을 막기 위한 에어락을 설치합니다.
 
발효양이 30리터 이하일 땐 건조효모를 그대로 뿌려도 별 문제없이 발효가 됩니다.
 
 
 
size13-bott.jpg
 
탄산화 진행중인 다른 맥주들과 함께 적당한 온도의 장소에 1~2주 정도 보관합니다.
 
size12-2ndfer.JPG
<참고 : 맥주 종류에 따라 오크칩이나 다른 첨가물을 발효조에 첨가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어락에 공기방울이 보이지 않으면 알콜발효가 끝난 것이므로
 
1~2일 후 소독된 페트병에 나누어 담고
 
5~10g 의 설탕을 첨가한 후 밀봉해 같은 온도에 1~3주 보관하면 탄산이 발생해서
 
페트병이 딴딴해지게 됩니다.
 
이후 냉장고에 1~2주 정도 보관 후 드시면 됩니다.
 
 
 
20141126_232023.jpg
<현재 맥주는 발효 중이므로 예전에 찍어 놓은 맥주 사진>
 
140791530343Mk6Od3cxhPHGv2yAJnyDClkcE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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