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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46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중의지팡이★
추천 : 231
조회수 : 275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0/07 23:32:59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0/07 22:31:14
정말 감동있는 일을겪어 ...못쓰는 글로 이렇게 글을 또 쓰네요..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
친구 녀석은 청주에 있는 B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할줄아는게 싸움밖에 없었고.
아는 형들하고 어울리다가 .그만 조직폭력배에 잘못 몸을 담그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는 교도소로 향했습니다.
그친구녀석은 2년 정도를 교도소에 있다 출감 했습니다.
저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중학교 동창 녀석이지만 그래도 ^^ 참 좋은 놈이였죠.
공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약한자에게 언제나 약하고 ..아무튼 진짜 남자 다운 놈이죠.
저는 반갑다며 ^^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죠.
술자리에 나온 친구녀석은 살이 많이 빠져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수도 없었죠.
" 야 오랜만이다 면회 못가서 정말 미안해 ... 한번정도 가져야됬는데 "
친구는 아무렇치 않은듯 씨익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 짜식 우리사이에 뭐가 미안하냐 ,, 창피하게 그런데 왜 찾아와 .."
괜히 그말이 더 무안해 졌습니다..
" 이제 뭐할꺼야.....뭐래도 해야지 언제까지 조폭으로는 살수 없잖아.."
친구는 기분이 상했는지..
" 그런 이야기 하지말자 ..^^ 하도 들어서 귀가 아프다 너까지 그러면 "
" 근데 정말 오랜만이다 ..3년만인가 ...많이 변했네.."
" 회사도 좋은곳에 다닌다면서..부럽다 ...맨날 공부만 하더니 출세했구나."
저는 미안해졌습니다.
" 나도 그만 직장 때려 칠려구....^^
저의는 그렇게 둘이 앉아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여....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 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
" 들어보고 내가 가능한거면 들어 줄께 .."
친구는 한동안 머뭇 거렸습니다..
" 나 금방 돈벌어서 값을테닌까 300만원만 빌려주면 안될까.."
" 나 진짜 무슨 일을 해서라도 값을께..."
저도 한동안 머뭇거렸습니다 친구란 녀석이 나타나자 마자 돈 빌려달라고 하니
저 또한 기분이 좋치 않았습니다.
" 나도 솔직히 지금 어려워서 ...그렇게는 많이 못빌려주겠다..."
(솔직히 ㅜㅜ 저 또한 친구 녀석을 믿지 못했습니다...)
친구는 아무렇치 않은듯 ...웃으며 말했습니다.
" 아니야 괜찮아 너두 어려운데 괜히 ...말했나 보다 신경쓰지마.."
저는 그말에 더욱더 미안해 졌습니다..
" 내가 많이는 못빌려주고 ...한 150정도 빌려 줄께 ..나중에 돈벌어서 천천히 값어.."
그 말에 친구는 너무 기쁜지 어쩔줄 몰라 하더라구요..
" 고마워 친구 내가 이 은혜 꼭 값을께 정말 고마워...이돈 무슨일이 있어도 꼭값는다..'
친구와 혜어지고 .........다음날 친구에게 돈을 입금 시켜 주었습니다..
친구인 닥터 캡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얌마 ...너 문x 한테 돈 빌려 줬냐 ..'
" 이세기는 전화걸면 무조건 욕으로 시작하네..'
" 그래 빌려줬다..한 150정도.."
닥터 캡슐도 ...그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도 ..다른 친구들에게도....친척들한테도......
ㅜㅜ 저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치 않았습니다..
짜식 교도소 갔다와서...정말 안그럴줄 알았는데.....
우정을 돈으로 팔아버리다니.........
전 안피던 담배도 입에 물고........세상이 정말 싫어 졌습니다....
전화를 걸어 ...왜 그랬냐고 따지고 싶었지만....그 친구녀석은 핸드폰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친구 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렇치 않게 전화를 받았습니다..하지만 약간 기분은 안좋았죠.
" 너한테 꼭 인사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만나 줄꺼지...
전 아무렇치 않게 그런 소리를 하는 친구가 미웠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 그래 만나자 ..... "
그후 커피숍에 들어 갔는데 ...닥터캡슐이랑 중학교 동창 3명정도가 ..
먼저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꼭 빚쟁이들이 ....빚독촉을 받으로 온것처럼말이죠..
" 아 그자식 예전에 안그러더니만 많이 변했어.."
" 얌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닌까 졸라 아프네.."
" 오기만 해봐라....이자식 진짜..우리까지 등처 먹어.."
" 야 너두 왔냐 ..그 자식이 전부 오라고 했나 보네 ...이세기.."
우린 앉아서 ...친구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어쩔수 없었습니다..분위기가 그래서..
커피숍 문이 열리고.....친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친구는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 를 부축하며 조심스럽게 들어 왔습니다.
친구는 오자 마자 고개을 숙여 우리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수도 없이 했습니다.
" 삼촌들 한테 인사해야지..은희야.~ .^^
저의는 한동안 멍한 상태로 ..친구와 아이를 쳐다 보왔습니다.
친구 녀석은 남들에게 숨겨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도소에 있을때 ...자기에게 무지 잘해준 사람이 있었는데요
친구도 없구 가족도 없구 ...정말 어떻게 보면 정말 불쌍한 사람이였다고....
부인은 도망가고 자식두명이 있는데 ...나이가 무지 어리데요.
할머니가 보살피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애기가 많이 아프다고 ..출감 하면 꼭좀 가봐달라구 .친구에게 부탁을 했데요.
친구는 출감 하고 얼마 안되서 집을 찾아 갔는데..
애기가 아파서 집안에 혼자 누워있고.....위에 오빠는 학교에 가고 .
할머니는 돈을 벌로 집을 비웠다고 하더라구요..
친구 녀석은 거기에서 무릅을 끓고 많이 울었데요...
자신의 한일들을 후회하며 땅을치며 많이 울었데요.
친구는 애기를 데리고 무조건 병원으로 갔데요..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된다고 했고.......수술비용과 병원비 포함해서 2천만원정도
든다고 했죠
친구는 억울해서 병원에서 소리를 치며 그랬죠 못사는 사람은 아프면 ..그냥
죽어야되냐고...애기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친구는 여러가지 나쁜생각도 해보고..
다시 조폭생활을 시작할까..라는 생각도 했죠.
우선 애기는 수술시켰죠...돈은 나누어서 내기로 하구요..
그후 친구는 돈이 제일 많이되는 노가다를 빠짐없이 나갔고...
메꾸지 못한 돈을 친구와 가족에게 빌렸던것입니다...
" 야 이거 내가 2달동안 일해서 번돈이야 .^^ 많치는 않치만..
우선 니들거 조금씩이나 값을께.."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고......친구 녀석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이런 친구가 내 친구라는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 녀석들도....아까 했던 말들이 미안해졌는지.
모두들 그러더라구요..
" 이세기 우리를 멀루 보고...그걸루 ..애들 옷이나 사줘...좀있으면 추석인데.."
" 얌마 우리 우정이 이것밖에 안됬냐..."
" 예전에도 이세기 어이없지만..정말 어이없네.....얌마 너 우리 회사와서 일해라.."
전 추석때.......친구 녀석들이랑 그 아이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여자아이랑 남자아이가 예쁜 한복을 입고 있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 니가 사준 한복이냐...ㅡㅡ;; 이자식 너 여자친구부터 만들어라..센스 하고는 ."
" 그러게 말야 ..."
" 여자 한명 소개 시켜주랴 ..ㅋㅋ 하하하 '
그렇게 저의 추석은 .....26년을 살면서 가장 뜻깊은 추석을 지냈습니다..
150만원으로 ........이정도의 친구와 ....이정도의 아이들과...이정도의 행복을
샀다면......전 ..얼마나 이익을 본것일까요......
전 내년 추석도 이번 추석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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