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 서울대 공대 다니다가 꿈이 생겨 의대 가려고 자퇴함. 현 여자친구랑은 자퇴하기 2달 전 쯤 알아서 1달 후 쯤 교제함. 나이로는 3수생이고 올해 대학 못 가면 더 뒤돌아 볼 곳도 없이 나락으로 빠져 살게 됨. 현재는 수능 며칠 앞둔 상황이지만 200일쯤 남았을 때부터 교제했는데 공부한다고 5분이라도 연락 안 되면 본인보다 공부라고 화내면서 자살할 거라고 함. 수능 3일 남은 현재까지도 그러함. 오늘도 하루종일 전화하고 달래주느라 공부 한 시간도 못함. 본인은 이러한 상황이니 만남보다는 공부가 하고 싶고 또 해야만 하고, 그 며칠을 못 기다리는 여자친구가 이해가 잘 안 됨.
여자친구 : 대학생. 수능 3일 앞둔 이 시점에도 공부한다고 연락 ‘몇 분’ 안 하면 자살한다는 둥, 안 만나준다고 욕도 함. 

여자친구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제 입장은, 어차피 볼 날은 많고 당장 눈 앞에 있는 급한 것부터 해결하자는 입장인데 여자친구는 그까짓 수능이나 미래가 자기보다 중요하냐고, 그거 며칠 못 기다리는 자기가 이상한 거냐고 그럽니다. 너무 미안하고 챙겨주고 싶은데 그 며칠 남은 수능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수능만 끝나면 여태 못 챙겨준 만큼 챙겨주겠다고 사랑 주겠다 그래도 당장 자기가 내일 죽으면 어떡할 거냐며, 그때도 다음에 사랑 주겠다고 그럴 거냐고 그럽니다ㅠㅠ 이거 때문에 매일 달래주고 그러는데 이제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