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장을 발견한 것은 디이였다. 조장이 쓰던 침대 한중간을 꿰뚫고있는 조장의 클레이모어, 그러니까 에고 소드. 그게 그렇게 침대에 꽂혀있기에 침대를 째로 들어올려봤더니 침대 아래에 조장이 죽어있었다. 침대에 똑바로 서있는-사실 꽂혀있는거지만-조장의 검에게 슈안이 핀잔을 줬다.
"오늘은 또 뭔 일이랍니까?"
우우웅, 검이 제 몸을 울려 소리를 냈다. 정령이 박힌 중심부가 번쩍 빛나기까지 했다. 정령무기들은 제 주인과만 대화가 가능해서 물어봐도 대답을 들을 수도 없는데 슈안은 가끔 저렇게 핀잔을 주곤 한다. 나는 어느샌가 무던해진 마음으로 조장의 상처에 피닉스의 깃털을 문질렀다. 조장의 가슴이 크게 부풀었다가, 가라앉는다.
우리들의 조장은 오늘도 절찬리 자살 희망 중이다.
같은 생각이 나서 뚜벅이중에 써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