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쓴 글 요약하면 

남자친구랑 6살 차이가 나고 동아리 선후배로 만났는데

처음에 남친이 존댓말 쓰라고 해서 쓰던게 300일이 넘게 써왔다

왜 남자친구는 나한테 반말을 하고 나는 남친한테 존댓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싫다


이거였는데요 오유분들이 

왜 그러냐고, 나이차이가 나도 연인 관계는 서로 동등한 관계 아니냐..

하는 댓글들을 달아주셨거든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남친과 전화 통화를 했어요


오빠는 꼭 존댓말 들어야하는거에요?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잖아

나이차이가 나도 우리 연인사이니까 동등한 관계잖아요

무슨 이유를 대도 나는 존댓말 꼭 들어야겠어

그럼 오빠도 저한테 존댓말 써주세요 서로 그렇게 해요

싫어

왜요?

싫으니까 싫어

타당한 이유를 대야 제가 납득하죠

너보다 나이차이 덜 나는 여자친구들이랑 사귀었을 때도 이렇게 했었어

그 여자들도 이상하네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안 할 수가 있는거죠?

아 너 진짜 사람 짜증나게 한다 내가 싫다고 했잖아 

그니까 싫은 이유를 말해달라구요

짜증나 전화 끊어


그리고 바로 전화 끊김... 이게 통화 내용이어요.. 아 진짜... 어떡하죠?

낮에 쓴 글의 댓글 중에 글쓴분 한창일 땐데 뭐하러 나이 든 남친한테 미련가지냐.. 하는 분도 계셨는데..

자꾸 괜히 말했나? 그냥 존댓말 쓸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당연히 해야 할 말 한건데 뭐가 어때서 이런 생각도 들고..

아 몰라 진짜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