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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끝없는 무기력증..어떻게 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464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Jka
추천 : 0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24 08:19:17
안녕하세요. 오유 어찌저찌 흘러들어와서 오랫동안 눈팅만 하다가 얼마전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글을 올리고싶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해 본적이 없는데 오늘 문득 누구에게나 털어놓고 싶어져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되시더라도 그냥 아 얘가 푸념을 하는구나 하시며 가볍게 읽고 잊어버려 주세요.

뭔가 첫 글이라서 그런지 부끄럽기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일을 돌이켜보면 사실 후회되는 일도 너무 많고 왜 이리 열심히 못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뭔가 항상 더 열심히 살아야 해 더 많은걸 해야해 하는 생각도 많이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항상 정신 차리고 보면 주변에 끌려가기 급급하고 항상 쫒기는 듯 사는 것 같아요.
항상 미뤄진 일들을 보며 한숨쉬고 할게 너무 많단 생각을 하면서도 일 끝나고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지쳐 아무것도 할 의욕이 안듭니다. 
일이 눈앞에 닥쳐와 그 때서야 왜 이걸 미리미리 하지 않았나 싶지만 그 날이 지나가면 똑같네요.

처음에는 그냥 난 왜이렇게 게으를까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게으른게 아니라 이게 무기력증인건가 싶기도 합니다.
악순환같기도 합니다. 항상 머릿속으로는 해야할 일들이 이렇게 많아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근데 쉬운건 없고.. 
이렇게 남겨진 일들이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는데, 그런 스트레스때문에 항상 지치고 두통에 시달려 일은 더 밀립니다.
일 끝나고 집에 와 씻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지쳐 쓰러져 잠들기도 하고, 최근에는 일 끝나고 멍때리며 운전하다가 차사고까지 났네요.
다행히 잘 끝났습니다만, 이 무기력증은 어디 가질 않아요. 
항상 이번 주 일 쉬는날엔 이런저런것들을 다 해야지 하다가도, 막상 당일이 되면 정신없이 자고 먹고 놀기 바쁩니다.
노는것도 막 어디 밖에가서 뭐라도 보고오는거면 기억에라도 남고 추억이라도 될텐데 그런게 아니라 그냥 집에 늘어져 노는거에요.
어디 밖에 나갈 의욕도 안생기구요.
이런 제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제자신에게마저 지칩니다. 
사실 저만 잘하면 되는건데 싶기도 하구요. 요즘 기뻐해야 할 일들도 몇개 생겼는데, 왜인지 더 쳐지기만 합니다.
종종 아 이러면 안 되 더 활기차게 살아야 해 하며 제 자신에게 채찍질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원상복귀 됩니다.
요즘들어 제가 제 자신을 더 놓게 되는거같아요. 그래 내가 원래 그렇지. 나란 애가 원래 이모양이지. 이런식으로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서 막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좋은학교에 편입하게 됬습니다.
근데 정말 기쁠 줄 알았는데 뭔가 더 힘듭니다. 전공이 있지만 이게 맞는 길인지, 내가 좋아하는 길인지, 원하는 길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저는 이 공부를 하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아이들 보면 꿈이 너무나도 확고합니다.
다들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저는 왜이럴까요? 오히려 뒤로 걸어가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빨리 먹고 살 길을 찾아야하는데.. 한국에 있을 때 저는 문학을 참 좋아했어요.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국문학과나 아니면 뭔가 문학에 관련된 과를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하지만 이젠 정말 잘 모르겠어요. 전 뭘 좋아하는걸까요? 저는 제대로 가고있는걸까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런 무기력증이 오는걸까요? 이럴 때 일수록 더 힘내고 더 열심히 찾아봐야하는데.. 왜 갈수록 지치기만 할까요?
도무지 미래에 관한 모습도, 저의 행복도 그려지질 않습니다. 이젠 제가 잘하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친척들도 저에겐 또다른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마음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무도 만나기 싫고 모든게 다 귀찮습니다. 그냥 아무도 없는 집같은데서 하루종일 자고 책보고 컴퓨터하고 저 혼자 있고싶어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은 제 스스로 찾아야 한단 걸 알지만...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네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쓴 횡설수설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나의 의식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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