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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오래해도 어렵네요ㅎㅎ
게시물ID : humorbest_1464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가을하늘
추천 : 29
조회수 : 199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7/06 22:09: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7/06 20:10:11
안녕하세요  다게를 틈틈이 눈팅하며 보는 징어입니다.
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제 나름대로의 다이어트에
적응하며 몸무게를 유지했었다는 얘기부터 해야겠네요ㅎㅎ

그러니까 그때가.. 열다섯 살이었을거에요.
일년간의 외국생활을 하며 10키로가 쪄서 토실토실했던
저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그전에는 받아보지 못했던 따가운
시선을 종종 받곤 했어요. 살찐 사람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요.
살이 찌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저 사람이 지나가며 내 몸매를
평가하며 얘기하고 키득댄다는걸. 

다른 사람은 잘 몰라요. 하지만 본인은 알죠. 저거 살쪘다고
비난하는거구나. 지금 같으면 지나 얼굴 관리하지ㅋ 이러고
넘기겠지만 당시의 저는 자존감이 많이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자극을 받았어요.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죠.
스크레치난 자존감과 자신감을 채우기 위해 저는 먹는 양부터 줄였어요. 간식도 줄이고, 밥 먹는 양도 줄이고, 양재천도
걸으면서 체중계만 보며 지냈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밥은 반공기 조금 넘게, 간식 대신 오이랑
토마토, 근처 한시간 걸으며 일년이 안되는 시간동안 10키로를 뺐어요. 그때 친구들이 다 놀라더라구요. 그리고 너 진짜
예뻐졌다고 칭찬도 해줬어요. 거기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그 식단을 3년 가까이 유지해가며, 피자와 치킨은 깨작깨작 먹으며 지냈어요.

요요가 와서 살이 2, 3키로 찌면 두달안에 빼고, 재수학원때
살이 쪘다가 대학교 다니면서 다시 살빼서 몸매 유지했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 따라 지방 내려오고, 편입 준비하고 10키로
안되게 쪘었는데 그때는 학교 다니고 간식 안 먹으니까 다시
살이 빠지더라구요.

그렇게 막학기를 준비하다가 불면증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결국은 건강이 안 좋아져서 휴학계를 내고 2년 안되게 쉬었는데, 요요가 다시와서 찐 살에 예민해지다가 우선은 지금 내 몸에 맞는 옷들부터 사기로 생각을 바꿨어요. 그동안 저는 10년 가까이 53, 54키로에 맞는 옷들만 입어서 그것보다 큰 사이즈의 옷들이 없었거든요.

처음엔 사이즈에 실패하고 마음에 드는 옷은 안 맞아서 고군분투하다가 이제는 어느정도 예쁘면서 몸의 단점을 가려주는 옷들을 찾았어요. 그리고 살이 찐 내 모습을 인정하고 예뻐해주니까 어느순간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 조금씩 사라지더라구요. 

예전처럼 혹독하게 식이요법하면서 다이어트하지도 않아요ㅎㅎ 비록 먹는 양은 밥한끼 반찬 몇개 꼬박꼬박 먹고, 파스타도 점심으로 해먹지만 천천히 살빼기로 마음 먹었어요. 운동은
집에 있는 텃밭이랑 밭에 있는 잡초 뽑거나 스트레칭 위주로 하면서 조금씩 늘리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보다 통통한 몸이고 비록 턱살도 있는 몸이지만
날씬해서 아무옷을 입었던 예전보다 나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껴주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젠 다이어트해도 죽기살기로
안하고 천천히 느리게 할꺼에요. 옷도 사이즈가 줄때마다
골라입을거구요.

이글은 제가 살이 천천히 빠지고 초조해지는 마음이 들때
보려고 쓴글이에요. 다시 옛날처럼 뽜이팅 넘치게 다이어트
돌입할까봐 쓰는글. 오랜만의 다이어트라 유혹도 많고
식욕도 돌지만 조금 넉넉하게 바지를 입기 위해, 조금 헐렁한
옷들을 입기 위해 노력해봅니다ㅎㅎ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게분들 모두 화이팅하시고
저도 9월달까지는 3키로 뺄 수 있길 빌어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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