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은 맹목적인 데가 있는 듯
게시물ID : animal_146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쾌한대나무
추천 : 10
조회수 : 1374회
댓글수 : 159개
등록시간 : 2015/11/21 21:10:36
저도 고양이를 키웁니다. 세 마리를 키웠고 세 마리 전부 업둥이였어요. 
한 마리는 복막염때문에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남아있는 건 두 마리네요. 길냥이들 밥준지도 3년째에 접어들고요.

헌데 뭐랄까... 
그냥 예전부터 느낀건데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은 뭔가 맹목적인 데가 있습니다.
특히 구조와 입양, 임보에 관해서요.

결국 그 분들의 논리는 하나더라구요. 
생명을 구한다. 그러니까 자신은 옳고 숭고한 일을 하고 있는 거다.
헌데 원룸에 10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기르거나, 
입양을 보내는 건지 대신 키워달라고 하는건지 모를정도로 과도한 입양조건을 내세우는 것도 보이고...

보면은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고양이가 먼저인 경우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사람의 '편의'보다 고양이의 생명이 중요하겠죠. 
털날림이나 울음소리 우다다 기타 여러가지 것들은 사람이 불편할뿐이고 
그걸 감내하면서 생명을 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어요.

헌데 잘 모르겠어요. 그게 과연 공존하는 방식인지.
냉정하게 보자면 약육강식의 자연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건데
그걸 내가 제제할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
결국 또다른 우리안에 가둬두고 그저 생명연장만 시키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


그냥 입양게시판을 둘러보다가 그야말로 대신 키워주세요 처럼 보이는 입양조건과
주워왔는데 누가 좀 키워주세요 라는 글들을 보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올라와서 동게에 주절거려 봅니다..


어릴 적 집 앞까지 따라오던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초등학생이었던가.. 
부모님의 성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좀 쓰다듬어주다가 결국 외면하고 집까지 뛰어왔는데 지금도 기억나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 과연 책임감이란 무엇인지 복잡하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