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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라이딩에서 개념없는짓을 했네요..
게시물ID : bicycle2_14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rgoyle
추천 : 4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9/26 13:39:19
인천 부평에 거주중인 오징어 입니다.

거의 눈팅만 하다가 어제 오늘 연달아 글을 올리네요.

자전거에 별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필이 팍!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저가 하이브리드로 덜컥 사버렸습니다.

이제 자전거를 샀으니 한번 달려보자...   어디로 달려야 하나...

오! 굴포천자전거길로 올라서 아라뱃길로 가면 아주 좋겠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막 해가 뜰랑말랑 하는 새벽6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자전거는 한번 배우면 안잊어먹는다.. 라고 하던데.. 

저는 잊었나 봅니다.   자전거가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 도무지 앞으로 나갈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  나름 한적한 자전거 도로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15-20분 동안  약 150미터 거리를 계속 왕복 했더니 이제는 가고 서는게 좀 수월해 졌습니다. (다행히 한번도 안넘어졌습니다. )

역쉬 몸은 기억하고 있구만... 하고 겁없이 굴포천 길로 들어섰습니다.

굴포천 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관계로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엉덩이 쿵쾅 오르막 내리막은 끌고 가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아라뱃길까지 가게됐습니다. 아! 드디어 해냈구나... 길 좋습니다. 때깔도 곱습니다.

길도 좋아졌으니 한번 달려볼까!  하고 페달을 밟는데. 한강쪽으로 가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싶었는데.. (제가 길치에 방향치 입니다.)

마침 왼쪽에 휴식할 수 있는공간(?) 같은것이 있기에 과감히 핸들을 좌측으로 틀었습니다.

뒤에서 어! 어!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 느린 속력을 감당 못하시고 추월하시던 분이 내지른 소리...

천만 다행으로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분은 잘 비켜서 질주 하시면서 뒤를 몇면 바라보시더군요.  엄청나게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뒤를 돌아보시는게 

무척 부러웠습니다. 전 고개를 살짝, 아주 살짝만 돌려도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지라.

여튼 돌아보시는 두번째 타이밍에 고개를 몇번 숙여 죄송하다는 표현을 했지만. 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오유를 하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담부턴 절대 그러지 않겠습니다.)

잠시 뒤에 숨을 고르고 상황을 판단해 보니. 내가 너무 생각없이 자전거를 탓구나. 자전거를 우습게 봤구나..

하는 생각에 얼굴이 확 뜨거워 졌습니다.

자전거 경험이라고는 십수년전 군복무시절, 막사 뒷마당에서 소대장 자전거로 한두바퀴 돌아본게 전부인 놈이..

무슨깡으로 이렇게 위험한(?) 길로 왔는지.. 그것도 생초보 혼자서..

약 5분간 부끄러워하다가 좌우를 재빨리 살피고 오던길로 되돌아 집까지 왔습니다.

오는길엔 손목, 어깨, 엉덩이 가 너무 아파서 길이 그나마 좋으면 자전거로 자갈밭을 비롯한 안좋은 길은 끌면서 간신히 집으로 왔습니다.

아주 전신이 쑤시네요..( 신기하게 허벅지는 안아픕니다. 너무 천천히 달려서 그런가?)

이제 안전한 장소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개념이 탑재될때까진 아라뱃길은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 안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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