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반대하는 시험을 준비중이에요. 딱 일년만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겠다고 약속하고 시작했어요. 집안 형편상 제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야되거든요.
학교 다니는 내내 알바하느라 공부를 열심히 하지못했어요. 학점도 별로고, 자격증이나 토익에 열중할 시간도 없더라구요. 다 핑계겠지만... 생활비버는것도 빠듯했어요. 그러다보니 결국 스펙이라곤 없고, 공무원시험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가난하고 기반없는 제가 미래를 그려봤을때 이 길이 가장 밝아보이고 가능성 있어 보였어요. 제 자식들에게도 같은 길을 가게할 수는 없으니까요.
암튼 그럭저럭 일년이 지났어요. 일년동안 알바와 집안일을 병행해가며 공부를 했고 이제 토요일이 시험이에요.
두려워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워요. 3.4학점에 졸업한지도 이제 2년째 자격증은커녕 운전면허증도 없고 곧 서른인 여자. 이 시험에 떨어지면 그 막막함을 어떻게 극복할지 겁이나요. 떨어질거란 생각 안하고 반드시 합격할거라고 굳게 믿고싶은데 초조해요... 아직 많이 부족한것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