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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관계시 즐거움?이 없어요..
게시물ID : gomin_1465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RiY
추천 : 1
조회수 : 582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25 15: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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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런 글 고게에서 구경만 했지 제가 쓰리라고는.. 조언 받을 곳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20대 후반이고 서로 처음 상대거든요...어디부터 설명을 해야하지..;;

일단 관계시 저는 전희를 좋아해요 받는 것도 좋고 하는 것도 좋고. 후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뭐랄까 상대가 느끼면? 아. 내가 잘 하고 있군! 하는 생각도 들고 뭔가 뿌듯함도 있구요.

제가 받을때 좋아한다는 것은 쾌감이 아니라 '아, 나도 사랑받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단계인데..

그때는 전혀 뭐 느껴지는게 없고... 남들이 말하는 쾌감이라던가 그런것도 없어요.

야구동영상 몇번 호기심에 봤을때는 막 소리도 내고 그러던데 전혀 그럴만한 상황이 저에게 찾아오지 않아요.

남친의 소중이에 문제가 있다거나 그렇진 않구요.. 그냥 제가 그 행위 자체를 즐겁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그냥 멍하니 눈 뜨고 있으면 보이는 남친은..

전희때는 그렇게 노력?해서 하더니 그때는 오로지 행위에만 집중하는 느낌이에요.

저를 안아준다거나 뭐 그런거 있잖아요 교감의 노력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없고.....

고게니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제가 몸 파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껴요. 아니면 욕정풀이 마네킹 같은..


제가 그런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그 행위 자체가 그렇게 즐거움이 없는건지,

즐거움이 없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는건지는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저를 전혀 개의치 않게 막 움직이는 남친을 보면서

우연히 어릴때 동네에서 봤던 여러 동물들의 관계 장면이 떠올라요. 그리고 아... 그거랑 똑같다. 막 움직이는게... 이런 생각을 해요.

남친이 동물 같이 더럽다는 말이 아니라 걔들도 정서적 교감을 하지 않으니 마치 제가 그 밑에 깔린 암컷 동물이 된것 같은 그런 생각이요.

계속 허리 움직이는 그 리듬이라던가. 그런것도 자꾸 동물들이 생각나요. 예전에 기르던 토끼가 이랬는데 토끼 같다. 이런.....

그렇다고 남친이 도중에 교감을 하는 행동으로 뭐 안는다거나 그런게 있더라도

그냥 그 행위에 집중해서 무아지경이 되서 '나'라는 존재보다 '행위'가 우선이 되는것 같을때

스스로 실망해버려요. '나'를 그 행위보다 더 우선시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말 그대로 무아지경에 빠져서 혼자 막 움직이는데..

그럴때마다 이럴거면 그냥 집에서 혼자 하는게 낫지 않나? 왜 나랑 하지? 난 진짜 사람이니까?

라는 생각에 앞에서 말했던 몸 파는 사람 혹은 욕정풀이 인간형 마네킹이 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남친이 어디 뭐 몹쓸 야구동영상처럼 강압적이거나 그렇진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그런 행동일지도 모르는데... 저는 그냥 전희 후의 그 행위가 싫은가봐요.

남친이 너무 집중해서 눈을 질끈 감고 저를 한번도 안보는 것도 사실 원래 다 그런것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언제부턴가 제가 그나마 좋아하던 전희도 의무적이게 되더라구요.

그거 하려면 얘는 이렇게 해줘야 해. 이런 느낌??

전에는 그래도 애정이 담겨있었다면 지금은 무슨 매뉴얼처럼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초고속으로요.

관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된지 오래 되었는데도 '이번에는 다르겠지? ' 라는 생각에 응하지만 늘 똑같아요.

여기까지 왔으니 또 어쩔수 없지. 이러면서 정말... 어쩔수 없이 제 몸을 내주는 그게 너무 싫어요.

그렇다고 싫다고는 말을 못하겠어요.


남친이 자주 얘기하거든요. 본인이 전에 비해 더 못한 날에는 '너랑 처음 할 때 잘 못했던 그게 자꾸 생각나서 트라우마다' 라구요.

그런데 그 말하는 처음 할때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고 얘기할 시간 더 많아서 좋은거 아니냐고 다독이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었어요.

그런데도 본인에게는 그게 트라우마여서 관계시 영향을 미친대요.

이런 사람에게 제가 '나 오늘은 하기 싫어' 라고 했을때 더 심하겠죠.

심지어 '나 사실 아무 느낌도 못 받아' 라거나 '네가 할 때마다 난 암컷 짐승이 된 것 같아' 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는 그냥 그 행위 자체가 즐거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남친은 제가 뭐라고 안하니까 그냥 본인은 준수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잘?해주니까 오히려 제가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서로 몸을 만지는건 좋은데.. 이성이니까, 서로의 몸이 다르니 거기서 받는 호기심?일수도 있겠네요.

그냥 저는 애정이 담긴 대화를 오래하고 그냥 껴안고 자는게 더 좋은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다 지금의 관계가 의무적인 느낌으로 응하는거니까...  이야기를 해서 관계시 정서적 교류를 더 늘인다고 해도 전 즐겁지 않을 것 같아요.

남친을 만나고 이런 과정을 겪으며 사실 나는 무성애자가 아닌가 생각도 해봤네요...

보통은 뭐 잘 하는 사람 만나면 다를거다. 라고 하겠지만 전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남친은 혈기왕성한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금할 수도 없고... 고민이에요.


이런거 뭐 주변에 누구랑도 말 못하겠고 해서 고심하다 글 써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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