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첫 글 올리고 나서 좀 격조했습니다.
사느라 바빠서...ㅠ연애하느라 바빴으면 좋겠다...ㅠ시밤...ㅠ
오늘 할 이야기는요. 얼마나 먹일 것인가? 입니다.
설명충 등판합니당.
3. 얼마나 먹일 것인가?
보통 고양이를 키우기 편한 동물이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자기 먹을 양을 조절해서 먹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뭐, 길에서 살던 애들 중에는 눈앞에 있는 사료 한방에 때려먹고 설사하거나 토하는 애들도 있기는 한데요.
평범한 고양이들은 하루에 자기가 먹을 양을 10에서 20회로 나눠서 조금씩 자주 먹습니다.
그래서 바쁜 현대인 집사들은 밥그릇에 건사료를 수북이 쌓아두고 출근하곤 합니다.
물론 건사료는 고단백, 고지방이기 때문에 산소랑 접촉하면 산패가 빨라요.
그래서 아침에 부어주고 나간 사료는 저녁에 퇴근하고 비운 다음에, 밥그릇은 박박 씻어서 건조하고
다른 그릇에 밤에 먹을 사료를 부어주는 게 좋습니다. 기름이 쩔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온수로 설거지하거나,
뜨거운 물에 열탕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식기는 도자기나 스테인리스가 좋아요.
조금 예민한 집사라면 아침에 부어준 사료랑 저녁에 남은 사료를 대충 눈대중으로 봐서
낮시간에 얼마나 먹는지 계산해볼 수도 있겠죠? 저녁에 부어준 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정확히 하루에 얼만큼을 줘야하는지 알고싶으시다면!
일단 고양이의 체중을 알아야 합니다. 저울이 집에 있다면 좋은데, 보통은 없으니까...
2리터 생수가 2킬로그램 전후입니다.ㅎ맞나요? 문과생이라...
암튼 가장 최근에 병원에서 잰 체중을 알고 있다면 제일 좋아요.
가장 먼저 구할 거는 기초 대사량인데요.
고양이 체중 곱하기 30에 70을 더하면 됩니다.
우리집 첫째 기준으로 4킬로그램 곱하기 30은 120이죠. 여기에 70을 더하면 190!
이게 하늘이의 일일 기초대사량입니다. 하루에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열량이 190킬로칼로리네요.
다음은 필요 열량인데요. 대사량에 곱하는 배수가 나이나 중성화 여부, 활동량에 따라 달라요.
4개월 미만 아깽이는 배수가 3
4~6개월 아깽이는 2.5
7~12개월 아깽이는 2
운동량이 많은 활발한 성묘는 1.8
중성화를 하지 않은 성묘는 1.4
중성화를 한 성묘는 1.2
체지방 20퍼센트 이상 성묘는 1
감량이 필요한 성묘는 0.8
고령묘는 1.1
임신묘는 1.6에서 2(새끼가 몇 마리인지에 따라 달라요)
수유묘는 2에서 6(이것도 새끼가 몇 마리인지에 따라 달라요)
나열된 배수 중에 반려하는 고양이에 해당하는 배수를 골라서 기초대사량에 곱하면 됩니다.
하늘이는 중성화를 한 성묘니까 1.2를 190에 곱해주면 되겠군요!
190 곱하기 1.2는 228칼로리!가 필요 열량입니다!
다음에는 필요 열량에 대비한 사료 급여량을 구하는 건데요.
사료 뒷면에 보면 킬로그램에 몇 칼로리인지 나옵니다.
제가 아이들 먹이는 웰츠 올라이프 캣은 1킬로그램에 4,100칼로리니까요.
1그램에 4.1칼로리겠죠. 228을 4.1로 나누면! 55.6그램!
반올림해서 56그램에 하늘이의 일일 건사료 급여량이겠쥬.
건사료만 급여했을 때 급여량이고요. 캔이나 파우치 등 습식을 먹이는 경우에는
습식의 열량을 제하고 건사료 급여량을 구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성묘 혹은 중성화한 고양이에게나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깽이들은 하루하루 몸무게가 늘어나서...하루하루 급여량 계산하기 귀찮...은 것도 있고
아깽이들은 성장을 해야해서 열량이 왕창 필요해요. 그래서 보통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는데
아깽이 때는 그만큼 먹어도 살이 안 쪄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수북이 쌓아두시면 됩니다.
물론 중성화를 했다면 1년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급여량을 조금 줄이는 게 좋습니다.
중성화하면 식욕은 늘고, 살이 금방 쪄서...고양이 살빼기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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