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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146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eogorath
추천 : 4/8
조회수 : 785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1/12/12 06:09:51
어제 새벽에 박정희대통령에 대하여
몇몇 분들과 저의 짧은 지식을 바탕으로 나름의 평가를 이야기 나눠봤었습니다.

어떤 분은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문제의 근본원인이 박통의 대기업중심 성장에 있다고 생각하신 분도 있었고
박통이 쿠데타와 독재로 민주주의를 퇴보시켰다고 비판하신 분도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시간인지라
제가 논리정연한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박통을 존경해마지않는 사람으로서
박통을 비판하는 위와같은 생각에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수긍합니다.
특히 박통의 유신독재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착을 늦추었다는 것에는 크게 공감합니다.

다만 저런 비판을 마주할 때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은
박정희를 너무 지금의 관점에서 평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단지 빵이 필요조건으로 있어야합니다.

625가 끝나고
국가 전토가 황폐화되어 제대로된 생산시설은 하나도 없고
하루 세끼밥은 사치에 가까우며 국민들의 교육수준도 땅에 떨어져있는 국가에서
국민들이 자유를 외친다한들 그것은 자유가 아닌것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보다 못한 세계최빈국의 국가가
박정희의 집권기간 동안에 스스로 물자를 생산하고 수출까지도 할 수있는
개도국의 상위권 반열에 오른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때가 지금의 세계경제 10위권을 넘보는 강대국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던
초석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혹자는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더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는 역사적 가정을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역사에서 가정을 무의미한 것입니다.
농담처럼 빗대자면
그것은 마치 세종대왕이 아니었더라도 누군가 한글 이상의 문자를 개발했을것이다.하는
가정과 다를바없지요.

박통이 유신을 통한 영구집권을 꾀했다고하지만
역사의 증언에 따르면 박통이 서거하기전에, 몇년 뒤에 스스로 물러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물론 그 또한 일어나지않은 역사의 가정이지만서도..

박정희는 독재자가 맞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경제발전을 이룬것은 인정해야합니다.
또 혹자는 이러십니다.
'경제발전을 박정희가 이루었냐? 국민들이 피땀 흘려 만든것이지.' 하면서
박정희의 경제적 업적을 매도합니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박정희 덕분이 아니고 국민 덕분이라서 박정희의 업적을 인정할 수 없다면
이순신도 위인전에서 빼버려야합니다.
왜군을 막은건 이순신이 아니라 수많은 수군들의 피니까요.
세계최대의 제국을 거느렸던 위대한 칭기즈칸도 사실 아무것도아닌 독재자에 지나지않습니다.
대몽골제국의 영토는 칭기즈칸이 아니라 수많은 몽골병사들이 만들어낸것이니까요.

박통과 굳이 비슷한 예를 들자면
나폴레옹 또한 위인전에 있을 가치, 배울점이 없습니다.
나폴레옹은 당시의 프랑스를 유럽 최대의 강대국으로 성장시켰지만
그는 군사쿠데타로 500인회를 해산시키고 군사독재를 하였으므로
그는 독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폴레옹은 위인이나 영웅이 아니게되는겁니다.

제가 나폴레옹이나 이순신장군을 예로 들었다고 해서
박정희를 영웅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한 대통령의 업적을 부정하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싶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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