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 비판부터 관계 틀어져
재선씨는 이 지사와 갈등을 빚게 된 계기가 ‘시정 비판’ 때문이라고 전했다. 2013년 3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음이 약간 부정확하게 들렸다. 그는 2010년 7월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취임하자마자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모라토리엄 선언(성남시 재정 여건상 LH 등에 줘야 할 공공사업비 등 5200억원의 지급유예)을 놓고 벌인 비판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회계사 입장에서는 ‘정치쇼’로 판단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옛 국토해양부 역시 모라토리엄 선언이 왜곡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 지사 향해 욕도, 줄담배 태워
재선씨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비교적 정연하게 순서대로 풀어 설명해줬다. 부인 박모씨가 곁에서 부연해주기도 했다. 당시 재선씨는 조울증 병력을 의식한 듯 “머리가 좋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비공으로 일하다 뒤늦은 25살의 나이에 건국대 경영학과에 진학, 3년 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재선씨는 강제입원 시도 의혹이 불거진 2012년 그해 말 M심리상담연구소에서 심리학적 평가를 받는데 지적 잠재력이 ‘최우수 수준’으로 나타났다. IQ 130~135로 추정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