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타 커뮤니티에 올라간 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시한번 글로써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지난번 tvN의 '아홉수소년'과 표절시비 중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던 창작뮤지컬 '9번출구'의 음향감독입니다.
지난번에는 디씨 연뮤갤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글이 조금 길어질 듯 하나, 부디 자세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새로이 읽으시는 분들을 위하여 우리 뮤지컬에 관해 다시한번 말씀드겠습니다.
우리 창작뮤지컬 '9번출구'는 대학연합창작뮤지컬 동아리에서 13년 8월부터 기본 구성을 완성시켜 시작하였으며
14년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성신여대역 근처 아리랑아트홀에서 공연된 대학생들의 순수 창작 뮤지컬입니다.
동아리에서 창작하여 올린 공연이다보니 아시는 분이 많지 않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vN '아홉수소년'과 표절시비 이후, CJ측 홍보팀과 아홉수소년의 제작피디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미팅을 하자는 요청이었습니다.
PD님들과 작가님들은 모두 촬영스케줄 때문에 매우 바쁘다는 이유로 상암 CJ E&M으로 찾아오지 않으면 만나기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서울과 경기도로 거주지가 다양하고, 모두가 다른 학교라 CJ E&M까지의 동선이 왕복 3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중간지점인 서초에서 뵙자고 제작진 측에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금요일과 토요일이 방송이라며 바쁜 일정을 이해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촉박하였으나 제작진을 배려해 다음주로 미팅을 미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이 넘어간 그 다음주에도 제작진은 제작 스케쥴을 변명삼아
저희에게 CJ E&M 쪽으로 시간과 장소를 맞춰달라고 요구하시며 일정을 미루셨습니다.
저희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지인분의 큰 도움으로, 변호사가 선임된 상태였습니다.
계속해서 일정을 미루는 CJ측에 이를 밝히자 그제서야 CJ 법무팀 두 분만이 서초로 자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제작진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까지 첫 미팅 제안부터 무려 1주일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송은 일주일에 2회씩 나가고 있고, 저희에겐 표절문제를 논하기 위해선 시간이 너무도 급박하고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아홉수소년 제작진 측은 본인들의 드라마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는데도 계속해서 일정을 미루는 것을 보니
이 문제를 아무것도 아닌 듯 생각하는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매우 많이. 표절시비든 아니든 별 신경쓸게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9월 24일에 CJ 법무팀과 첫 미팅을 가졌습니다.
CJ 법무팀과의 미팅 결과,
CJ 측은 표절 법의 범위 안에 우리 측 주장은 전혀 해당되지 않으며, 아이디어의 유사성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말씀드린 것은 아홉수라는 아이디어 뿐만이 아니라,
아래 글들에 언급되어 있듯 캐릭터 설정과 기본 플롯 등 다양한 많은 부분들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여기기에는 굳이 비슷하지 않아야 할 부분까지 쓸데없이 너무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추가적으로 이야이야기 하였는데도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커버하려드는 CJ측의 발언에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황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부분과, 데이터를 떠나서 '법'만을 운운하는 발언에 예술계와 공연계에 발을 담근 한 사람으로서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표절작품인 '아홉수소년'에 대하여 방영금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표절에 대한 소송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대기업과의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고, 어떻게 보면 긴 여정이 될 것도 같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어쩌면 딱 그 짝일지 모르는 말입니다만 저희는 저희 작품을 이런식으로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누구에게도 저희가 노력으로 일구어낸 작품을 넘겨주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법적 분쟁인 소송이란 부분까지는 모두가 학생인 저희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이란 이름 아래 횡포를 부리는 CJ측에,
힘이 없는 학생이란 이유로 저희 작품을 빼앗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에도 없기에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창작은 그 과정도, 결과도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또한 창작물은 그 형태가 어떻든, 그 창작자가 어떤 지위와 신분을 가지고 있던 간에, 반드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작품입니다.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연뮤갤의 분들이시라면 창작진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있으실거라 감히 생각하는 바입니다.
창작에 대한 법의 굴레 아래, 판결이 어떻게 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2016년 2월, 각색을 통해 재창작 공연을 준비중인 저희의 창작 작품, '9번출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홉수소년'에 작품을 뺏겨 추후에 '9번출구'가 역표절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지난번 글의 링크와 지난번 글에 첨부되었던 이미지들을 재첨부하였습니다.
아래 자료들에 충분히 표절로 간주될 수 있는 부분들이 상세히 나와있사오니 한번 더 확인하시고,
'아홉수소년' 제작진의 표절 사실에 동의하신다면,
이 글을 읽으신 후 부디 최대한 많은 곳에 퍼뜨려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이 싸움과 분쟁에 관해 널리널리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료 원문 및 참고자료
http://program.interest.me/tvn/9thboy/5/Board/View?b_seq=59
http://program.interest.me/tvn/9thboy/5/Board/View?b_seq=63http://blog.naver.com/baneese2_2/220122070613https://www.facebook.com/sojeong.lee.940/posts/588777684581517
https://www.facebook.com/yejee1217/posts/347378138763786
http://news.tf.co.kr/read/entertain/1413058.htm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91814330388688&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