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ㅁ-.. 저는 중2학생입니다 -_-..
오늘.. 과외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지갑 하나를 주웠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에는 혹시 돈이 없나 길을 열심히 살폈는데 -_-..
아싸 땡잡았다.. 이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_-.. 캬캬 >ㅁ<
오유에서.. 길을 다니다 돈을 주웠다.. 지갑을 주웠다.. 하는 글을 많이 접해봤었는데..
저는 돈을 주운 적은 있었지 지갑을 주운 적은 처음이어서.. 좀 놀랐습니다..
역시 학생이라서 그런지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그게 더 궁금하더라구요;;
보니까 17000원 -_-.. 어른들에게는 적은 돈이겠지만;;
중 2학생에게는 친구들과 꽤 즐겁게 놀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 마음속에도 양심이 있었던지...
지갑 속에 주인의 신분증은 있나.. 하고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명함이 하나 있어서.. 그쪽으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여자 분이 전화를 받더니.. 이쪽으로 오겠다고 하시더군요..
친구들과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분이.. 저희에게 다가오시더니.. '아.. 혹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를 하고 지갑을 돌려드렸습니다 ..
솔직히.. 집에 가면서.. 그냥 돈을 가질걸 그랬나?! 하는 나쁜 생각도 들었지만..
주인을 찾아주니 새삼 제 자신이 뿌듯해 졌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마음이 남아있구나.. 나에게도 아직 양심은 있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이요..
웬만해서 칭찬도 잘 하지않는 친구들도.. 그 때만은 '넌 진짜 착한애야!!' 하면서
저를 칭찬해주더라구요.. 하하;;
요즘에 초딩이다 뭐다.. 소수의 개념없는 학생들만 보고 대부분의 학생들을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이런 양심적인 마음은 다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마음이 나쁜 것들에 가려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죠..
오늘은.. 정말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만약 주인을 찾아주지 않고 돈만 가지고 갔다면..
돈이 생겼다는 기쁨에 기분은 좋겠지만.. 제 자신이 부끄러웠을겁니다..
오늘은.. 정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ㅡ^..
오유인들 이쁜추석되세요 ^ㅡ^.. ㅋㅋ
[저희 담임선생님과 자주 하는 '이쁜ㅇㅇ'.. 이쁜형용사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