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가 없어진다길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멜리에서 구매를 해 보았어요.
음영 베이스로 쓸 싱글 섀도우를 몇 개 살까 했었는데, 어차피 아멜리 자체가 짐승 용량이라서 럭키투컷 마음에 드는 조합으로 두 개 담았고, 그리고 그 유명한 뱀파이어를 담았어요.
어제 배송 받았고요, 오늘 바로 뱀파이어만 써 봤어요.
첫 느낌은 뭉친다? 였어요. 입술에 피딱지가 앉아서 빨간 덩어리 진 느낌으로 발리더라고요. 손가락으로 살살 풀어주니까 그제서야 예쁘게 올라오는데, 와, 색 느낌이 제가 지금 갖고 있는 많은 버건디 립들이랑은 완전 다른 느낌. 진짜 핏빛 느낌이더라고요.
어제 받자마자 잠깐 테스트를 했을 땐 주황빛이 올라와서 실패인가 와씨 어떡하지 싶었는데, 오늘은 맥 프랩프라임만 바르고 그 위에 바로 뱀파이어를 바르니까 웜하지도 쿨하지도 않은 딱 핏빛으로 올라오는게, 몇개 더 살 걸... 싶었어요. 이미 늦었지만요 ㅋㅋㅋㅋ
얘 바르고 간식 주워먹고 이야기 좀 하고 커피 마시고 했는데, 지속력 괜찮아요! 맥 프라이머의 위력일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바람만 불어도 사라진다던 악명을 떨치는 것과는 달리 제 입술에서는 아주 잘 버티고 있어요. 물론.... 컵에 빨간 립스틱 자국이 어마무시하게 찍히긴 합니다만 ㅜㅜㅋ
아멜리 홈페이지가 언제 다시 열릴 지 모르고, 다시 열린다고 해도 이미 품절된 뱀파이어 재고가 살아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 살 수 있다면 더 살겁니다. 저 같은 색조 쟁이고 그러는 사람 아닌데요, 지금까지 코덕 인생 중에 처음으로 쟁인 색조가 미샤 스모크드 헤이즐인데 두 번째가 뱀파이어가 될 것 같아요. 살 수만 있다면요.
세 줄 요약
1. 뱀파이어 예쁨
2. 맥 프랩+프라임하고 같이 쓰면 심지어 지속력 좋음
3. 쟁이고 싶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