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본인과 닮은 조 수석 자체를 매우 아낀다는 말도 많다. 자기 사람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인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일처리의 우선순위를 법과 원칙으로 두고 있고 꼼꼼한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이 대학교수였던 2010년 '진보집권 플랜'이라는 책을 써 보내자, 이후 책에 대한 평은 물론 오탈자, 통계 오류까지 잡아내 함께 보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서류를 검토하다가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종종 실장, 수석 등에게 전화를 걸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데, 조 수석은 지금까지 1년7개월간 재직하면서 단 한 번도 지적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약속(공약)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결벽증적 압박을 갖고 있는데, 문 대통령 기준에 조 수석이 이에 부합하는 노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 대통령의 조 수석에 대한 신뢰를 단단히 한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문 대통령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마련하는 등 현 정부 검찰·사법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에선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기준을 조 수석이 여러 차례 어기지 않았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조 수석은 민정수석실에 주어진 권한으로 솎아낼 수 없었던 아주 예외적인 상황 등을 제외하고 '그런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를 문 대통령도 신뢰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검찰의 '조국 흔들기'로 봤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청와대, 즉 현 정권을 흔들겠다는 의도로까지 연결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야권과 검찰은 관례적으로 검찰 출신이 맡아온 민정수석 자리를 교수 출신인 조 수석이 맡는 것에 대해 장악력 우려 등 불신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조 수석의 장악력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던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 수석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조 수석은 물론 '청와대 흔들기'를 차단하려 했다는 것이다.
한편, 조 수석이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태에 따른 개선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앞서 조 수석에게 Δ청와대 안팎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관리체계 강화 Δ특감반 개선방안의 조속한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조 수석은 이번 사안이 비밀리에 움직이는 특감반의 특성에 있다고 보고 '투명성' 부분을 다소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당 안(案)에 대한 야권 및 검찰 등의 지적이 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분 모두 끝까지 힘내셔서 사법개혁 꼭 이루어 내시길 응원합니다 .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1208132048351?rcmd=r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