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습니다. 노래를 부르는걸 참 좋아해요.. 항상 엠피쓰리 귀에 꼽고 다니고 노래방가는것도 꺼리지않고 항상 끼어서 열심히 부르는 대학교 남학생입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 보는 애가 껴서 같이 부르는데.. 그자식은 높은음도 잘 부르는데 저는 높은 음을 못지르는거에요. 그래도 항상 그랬던것 처럼 뭐 쪽팔림은 잠시뿐이라는 생각으로 막 질러댔습니다.
그 뒤에 그친구한테 물어봤어요 나 목소리 어떠냐고. 솔직히 저보단 그친구가 훨씬 잘불렀어요 저는 고음에서 삑사리 나도 열라열심히 불렀는데 그친구는 고음 나니까 잘 부르더군요
근데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너무 목에 힘을 주는것 같다고요.. 뭔소린지 몰랐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제가 목구멍에 힘을 주고.. 목젖하고 혀 뒷부분을 위로 최대한 치켜올려서 고음을 애써 짜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부정할 수가 없었어요. 그거 아시죠 혀 뒷부분과 목구멍을 최대한 짜내고 짜내서 고음을 올리는 느낌.. 막상 진짜 '아 내가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좀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내가 이정도인가..0
열등감이 정말 났어요.. 평소엔 공부나 시발 주량같은거에도 열등감 안났는데 노래방에 신나게 노래부르러왔다가 그런 충고를 먹으니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항상 엠피들으면서 속으로 노래부르면서 다니는데.. 물론 제가 노래를 못부르긴 해요 너무높은 고음에서 힘든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노래방은 재미로 오는거니까 재밌게 질러댔는데...
그친구가 저한테 한말은 딱 이거에요 목에 너무 힘이들어갔다. 나처럼 이렇게 부르면 충분히 올라갈텐데 왜 그렇게 힘들게 부르느냐.
근데 솔직히 제가 약간 터져나오는걸 좋아해요 윤도현(옛날 1,2집 말고 지금이요 훨씬 질러서 나오는게 좋은것 같아서요)이나 요즘 투에이엠 창민이라는 친구도.. 첫 음절을 질러낼때 몸속에서 약간의 비음을 내는 것좋아하구요..(신음?은 좀 아니고.. 코로 느끼는 소리와 함께...아시죵??)그렇게 고음에서 함께 터져나오는 고음이 너무 듣기좋드라구요.. 감성적이고..
말이 길어졌는데 혀튼 그렇더라구요.. 너무 목에힘을주는것 같아서 이번엔 목에 힘을 최대한 안주고 배에 힘을 꽉주고 불렀는데 고음이 안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그친구가 그러데요. 니 옆에있는애의 발성을 따라해보라고. 솔직히 느껴요 저는 약간 샤우팅? 비슷하게 찢어지는 듯한, 남잔데 남자가 아니라 시벌 여자같은 샤우팅느낌.. 아시죠 나윤권이나 케이윌같은 목소리가 아니라.. 간사한 간신배같이 쫙찢어지는 목소리.. 근데 제옆에있던 다른 친구는 정말 잘부르는거에요..
아 말이 정말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어쨌든.. 그친구가 노래를 하려면 발성을 잘하라고 하네요. 마치 야구를 할때 자세도 안되어있는데 140이상의 공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발성을 잘하면 훨씬 쉽게 고음을 올릴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힘을줘서 힘들게 고음도 안되는데 부르냐고 그럽디다.
어떻게 해야할가요.. 도움좀 주십시요 오유형님들 ㅠㅠ 대학교와서 이렇게 열등감 든적은 처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