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무국은 어머니가 가장 잘하시던 요리중 하나였습니다.
너무나 맛있어서 오징어무국을 끓이시면 거의2그릇은 해치우곤 했었는데요, 한동안 오징어값이 비싸져서 오징어무국을 못먹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는 아에 어머니 오징어무국을 못먹게 되었습니다.
마침 마트에서 오징어를 세일해서 어머니 오징어 무국이 생각나서 오징어무국을 끓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레시피는 몰라서 백종원오징어무국 레시피로 만들었어요.
워낙 어머니 오징어무국이 맛있어서 다른레시피로 만들생각을 못했었는데 의도치않게 제가 오징어무국을 끓이게 되었네요.
재료 : 오징어1마리,무,파,마늘,청양고추,멸치액젓,간장,고춧가루,들기름
육수재료 : 다시마,멸치(내장빼고)
우선 냄비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육수를 끓여주세요.
물이 끓고 1~2분쯤 있다가 다시마는 빼주세요. 너무 오래끓이면 쓴맛이 난데요.
다시마 건저내고 불을 중약불로 줄여서 멸치는 계속 끓여주세요.
육수를 끓이며 재료손질을 할거에요.
오징어무국의 오징어는 껍질을 안벗겨도 된다는데 전 깔끔하게 해볼려고 껍질을 벗겨줬어요.
오징어 껍질은 아래사진처럼 키친타올로 끝을 잡고 당기면 쉽게 벗겨져요.
듬성듬성 껍질이 남아있지만 다 벗겨냈어요 ㅋㅋㅋ
몸통과 다리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익으면서 쪼그라들기 때문에 너무 작게 안잘라주시는게 좋아요.
팬에 무와 오징어를 넣은 다음 들기름 3스푼을 넣고 볶아주세요.
들기름은 거의 안써봤는데 백종원오징어무국의 포인트인거 같아요.
전 어머니는 식용류로 하셨던거 같은데 들기름으로 하니 오징어와 무만 볶는건데도 고소한 냄새가 아주 좋더라구요.
무가 살짝 투명해질정도로 볶아졌으면 자박자박하게 아까 끓이던 육수를 넣어주세요.(나중에 추가로 또 육수를 넣을거에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마늘한스푼,
멸치액젓 2스푼
국간장 한스푼 넣어주세요.
어느정도 자박자박하게 끓이면서 오징어와 무에 간이 베이게 한 후
육수를 더 넣어주세요.
원래 레시피는 여기에 청양고추와 파만 넣어서 마무리 하지만
저는 오징어무국은 역시 고춧가루가 풀려있어야! 오징어무국같아서 고춧가루도 넣어줬어요 ㅋㅋ
텁텁하지않게 하기 위해 채에다가 고춧가루를 풀어줬어요.
요렇게 요렇게
청양고추도 넣어주세요.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둘중 하나만 넣으셔도 될듯해요.
이렇게 채에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풀어주면
국물에 고추씨나 안풀린 고춧가루들이 둥둥떠다니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적당히 우려졌으면 채를 건져내주세요.
마지막으로 파를 썰어서 넣어주시고 한번 팍 끓여주시면 완-성!
짜잔- 진~한 국물의 오징어무국이 완성되었습니다.
들기름과 멸치액젓이 들어가 깊은맛이 나더라구요. 다른 해물과 야채가 좀 더 들어갔으면 짬뽕이라고 해도 믿었을거 같아요 ㅋㅋ
다만 어머니 오징어국맛은 안나더라구요
어머니 오징어무국은 깔끔한 맛이었으면
이건 진~하고 깊이가 있는 맛이었습니다.
맛은 확실히 백종원오징어무국 레시피가 더 좋은데
깔끔한 오징어국맛이 그리운건 어머니가 만들어줘서 그랬던거겠죠?
그래도 시원하고 깊은맛의 백종원오징어무국 레시피로 추운겨울 저녁에 따뜻하게 밥 말아서 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