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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남자랑 두번째 결혼식ㅋ
게시물ID : gomin_146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hnY
추천 : 10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129개
등록시간 : 2015/06/26 18:16:10
 
 
편하게 쓸게요... 죄송합니다...
 
 
 
남편 쪽의 현재 가족은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딱 두사람 뿐임
 
개라는 접두사(?)가 개에게 너무나 미안한 개쓰레기 같은 시아빠와
 
그 개쓰레기 때문에 피해망상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시엄마.
 
시엄마는 시아빠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온전히 아들에게 폭언과 폭행으로 쏟아부음.
 
그렇게 그 사이에서 위태롭게 그러나 바르게 자란 남편.
 
전 반대로 없지만 화목한 집에서 자람.
 
 
여튼 그 위태로운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마음으로 다독이며 결혼 준비를 함
 
시모, 처음에는 제가 너무 마음에 든다했지만
 
결혼식이 진행되면서 질투심에 눈이 멀어 점점 미쳐감
 
이간질에 깽판에 아주 말도 못하게 마음 고생을 시킴
 
 
시모...
 
제게 아들이자 남편이자 애인이자 친구를 뺏어가니
 
이정도는 감수 할 수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며
 
온갖 폭언과 악행을 저질렀음
 
돈으로 조이면 결혼 안할거라 생각했나봄
 
키워놓은 돈 내놓으라고 몇천만원짜리 소송 검
 
 
 
 
상견례날 부모들끼리만 만나기로 했는데
 
시모가 친정쪽 할머님 계신데 안모시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모시고 나오라 함
 
저는 할머니랑 오래 살았어서 꼭 모시고 싶기도 해서 반겨 상견례 자리에 할머니 모심
 
그런데 나중에 기죽이려고 대가족으로 나왔다며
 
제가 말끝마다 아빠.아빠 붙이면서 아빠 없는 집이라고 무시를 했다함
 
 
두 집 다 넉넉한 형편 아니라
 
상견례 날 혼수 예단 예물 다 안하기로 합의 해놓고
 
뒤에 본 데 없는 집안이라며 욕함
 
그런 집이니 니 같은 딸이 태어났지. 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음
 
그 집에서 함을 받던지 말던지 당신은 보낼거라면서 막무가내.
 
 
진짜 듣기 싫은 말.. 니네 엄마 니네 아빠 야, 너 이 정도는 말 장난임
 
듣다듣다 어머님 사돈이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가
 
한마디도 안 진다고 또 욕먹음 ..
 
 
그 외에도 글로 쓰려면 사랑과전쟁 시즌3를 약 100회 정도 내보낼 수 있을 정도의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읽어주시는 분들 핏줄 터질까봐 못 적음...
 
시집의 '시'자만 들어도 부들부들 떠는 주변의 언니 동생 아주머니들
 
제 얘기 들으면 다 눈물 훔침..
 
(자랑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시모 때문에 결혼 무르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남편에 대한 어떤 책임감과 사랑으로, 그리고 친정부모님도
 
우리까지 반대하고 나서면 0서방이 얼마나 마음 아프겠냐며
 
남편을 아들 삼겠다시며 다독여주셔서 진행함
 
 
여튼 시모 소송도 실패하고 아들도 저도 제 친정도 완강하니 절연 선언
 
1년 가까이 연락 안하고 지냄
 
그때 우리 부부의 제일 평화로웠던 시절 이었던 것 같음
 
 
 
결혼하고 몇 달 쯤 지났던 때임
 
시모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선 용서해달라며 소식만 알고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함
 
솔직히... 지옥에서 겨우 빠져나와 놓고
 
다시 찾아 온 악마가 내미는 손을 붙잡고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지만
 
남편의 하나뿐인 피붙이라는 이유로 냉정하게 내치질 못하고 그렇게 다시 연락하고 지냄
 
 
시모가 많이 달라진 듯 보였음
 
막말도 안하고.. 여튼.. 속은 어떨지 몰라 불안불안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믿어보기로 함
 
 
시모는 결혼식에 안 간게 한이 된다며
 
성당식으로 결혼식을 한번 더 하면 어떻겠냐고 함
 
종교가 없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효도한다고 생각하고 승낙함..
 
 
그래서 장장 7개월을 매주 두세번씩(빠진 날도 있지만) 성당에서 교리 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고 곧 혼배성사를 함
 
그 7개월 동안 소원해진 남편과 시모의 사이를 풀어보고자
 
시모 생신 때 모시고 여행도 가고(그 때가 살면서 최초의 여행이라고 함..)
 
전화 한번 할 꺼 두번하고 톡 하고..
 
남편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 곰국 끓여서 갖다드리고 반찬 해드리고
 
한복 좋아하는 시모 위해 뒤꽂이 브로치 등등 만들어서 선물하고
 
여튼 나는 마음으로 돈으로 몸으로 애쓸만큼 애썼음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중에 잘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다시 예전의 그 미친 모습이 종종 나옴..
 
겨우 찾은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서 같이 싸울 걸 많이 참았음..
 
 
남편도 많이 지친 듯 함..
 
맨날 시모얘기만 나오면 학을 떼며 싫어하는 아내가 예쁘게 보일 턱이 있음?
 
말로는 제가 이러는 거 이해한다고 하지만 남편이 아마 더 힘들 것 같음.....
 
 
그러다 오늘 시엄마가 또 전화를 걸어 속을 뒤집길래
 
남편에게 너무 힘들다 하소연하니
 
'원래 그런 사람이다'라고 함..
 
너무 서운해서 원래 그런 사람이면 내가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하는거냐 했더니
 
이번엔 또 '싸워서 이겨라'고 함...
 
이 말에 감정이 터져서 다스리고자 이 글을 쓰고 있음.............
 
 
 
휴.. 싸울려면 왜 못 싸우겠음?
 
논리로 말로 조질려고 하면 못 해서 안하는게 아니고
 
어른이니까, 그 어른이 남편의 하나뿐인 부모니까 남편 생각해서 안하는 건데..
 
 
이런 감정과 상황, 친구들한테도 말 못 하고 친정 식구들한텐 더 말 못 함..
 
남편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 거 후회한 적 진짜 단 한번도 없는데
 
시모랑 엮이면 남편이랑 처음 데이트 했던 날로 돌아가 내 뒷통수를 내리치고 싶음
 
 
시모의 이간질 때문에 처음 싸웠던 날 그때 학을 떼고 도망 갔더라면
 
이렇게 몇년을 마음고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만 자꾸 생김..
 
남편 바깥 일 하느라 고생하는데 이정도까지 스트레스 받는다고 얘길 못하겠음
 
그리고 .. 앞으로 처신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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