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주워온 이후 본가에서 기르기로했지만 배변실수가 심해
결국 저와 살게 됐어요.
얘 눈병때문에 냄새많이났는데 식이요법하고 병원약먹이니 이제는 향기가 나요.
사료는 왜 안먹이셨던거예요.
사료 거부하고 음식물쓰레기 먹으려해서 한동안 고생했어요.
개껌도 생소한듯 구경만하던 녀석이 이제는 앙냥냥 먹고요.
예방접종도 다했답니다.
우리초코 똑똑해요. 앉아. 손. 엎드려. 빵야. 재미삼아 가르킨거 잘해요.
수의사선생님도 늦게 배우기 쉽지않댔는데 똑똑하대요.
미용도했고요. 겁이많아서 미용쌤 물라해서 큰일이지만 꼬리는 흔들흔들해요.
아참. 킁킁볼이라고 아실래나. 공놀이도 배웠어요.
공에 간식이 끼워져있는데 그거먹겠다고 요리조리 공모는게 너무 귀여워요.
갈비뼈 앙상하던 아이가 포동포동해졌어요.
우리애가 요크셔테리어인데 3kg였는데 초코 주웠을때 3kg였거든요.
얘 이제 어엿한 5kg구요.
이 아이가 버려졌단걸 믿지못했습니다.
이리 예쁜 애를, 난 당신을 찾으려 무던히도 백방으로 애썼습니다.
이제는 인정합니다.
이보쇼. 이젠 내새끼 일억줘도 못돌려보내.
그래도 고맙수, 그날 그 도로에 버려 우리가 만나게 해줘서.
꼭 지옥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