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은행에 다니고 있는 31세 (곧 32) 남자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다가 전향해 사회생활이 늦어 직장에 다닌지는 2개월 되었구요,
제가 다니고 있는 은행은 사실 2금융원 회원조합입니다.(단위 농협처럼)
그리고 현재 퇴사를 고려하는 중입니다.
이유는
1. 단위조합이다보니 규모가 무척이나작고, 업의 특성상 규모를 더 키우거나 신사업을 할 가능성이 없음 (전체 인원 70명 가량)
2. 잠시 외근을 나가거나 사용인감도장을 사용할 경우에도, 일일히 외출부나 직인날인부에 도장을 찍어야하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면서도 올드한 기업문화
3. 전문적이지 않은 은행원의 업무(개인대출업무 등)
4. 대체인력이 적어서 연차를 거의 사용할 수 없음
5. 은행업무 대부분이 전산화되어 앞으로 은행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것
6. 회사 근무환경이 80년대 은행을 방물케 할 정도로 낙후되었다는 것
7. 사내 식당이 없어서 늘 나가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등 위와같은 이유 때문인데요, 퇴사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은
1. 8시 출근 6시 30분 퇴근은 거의 지켜지고, 주말근무없음
2, 보수는 연 4,300만원수준
3. 고객이 조합원들 이나 나이드신분들이셔서 업무강도가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 (영업실적압박 없음)
4. 정년보장
5. 서울에서 근무하고 집과 가까움
등이 있습니다.
저는 회계학을 전공했고, 어려서 기계과나 화학공학등 을 전공하지 않은것에 대한 후회를 뼈에 사무치도록 했으나
지나간일에 미련을 두는것은 너무 바보같아 얼른 털었고.
전향을 희망하는 분야는 IT입니다. 이과계열이고 전망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는 말리는 사람도 있고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고, 다니면서 공기업을 준비해봐라, 이직을 준비해봐라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새로 IT 분야를 공부하는 것은 나이도 있고(31,미혼) 비전공자가 진입할때에 감수해야 할 그 고난과 시련의 시간이 두렵게 느껴져서 입사부터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이거가지고 또 주말내내 고민할 듯 싶습니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