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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494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난파이터
추천 : 6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2/25 21:55:02
어제 밤에 부모님께 연락이 왔더라구요
사촌형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장례식장에 계시다고..
야간근무 끝나자마자 바로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갈때까지는 아무생각 없다가 형의 영정사진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돌연사라니...서른도 안 된 사람이 돌연사라니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신 이모부께서 발견하시고 경찰에 신고해서 알아보신 결과
사인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돌연사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며칠전 그렇게 하지 말라던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이모부와 이모님께 아무 말 안 하고
혼자 해결해보려고 끙끙 앓다가 그리 된 것이라 더욱 더 안타깝네요
병원이라도 가 봤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걸...

이모님께서도 지금 뇌졸중으로 병원에 계시고 사촌형의 동생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모부는 넋을 놓고 계시고 있구요..

왜 세상은 착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이리도 먼저 데려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직 이모님은 사촌형이 세상을 떠난 걸 모르고 계십니다
아니, 말씀을 드릴수가 없죠..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몸도 못 가누시는데 어떻게 누가 당신 큰아들이 그리 허무하게 가버렸다고 말을 할 수가 있겠어요

오늘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남겨진 이모부, 이모, 사촌동생이 너무 안타까워서요
너무도 허무하게 가버린 형이 원망스러워서요

이렇게 제가 자주 오는 곳에다가라도 하소연하는걸 이해해주세요
어디다 털어놓기도 애매해서요^^;

이 매정한 사람아..
뭐 그리 급하다고 그렇게 먼저 가버리냐
형 그렇게 가버리고 나면 승호랑 이모, 이모부는 어떡하라고..
그렇게 착하고 순진하게만 살다 가버리면 어떡하냐..
잘 가라..나쁜 사람아..
내가 뭐 해줄 건 없고 이렇게 국화라도 찍어서 형 가는 길에 올려줄게
잘 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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