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세계의 7대 불가사의를 새로 뽑기 위한 인터 넷 투표 과정에서 중국 네티즌들이 몰표를 행사하고 있다.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트르 베버가 지난 2000년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이 인터넷 캠페인은 초기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세계 238개국. 지역으로부터 1천여만명이 호응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투표는 참가자가 각자 7개의 불가사의를 선정하는 방식. 인터넷 사이트 주소는
http://www.n7w.com/en/start.php이고 최종 결과는 오는 2006년 1월1 일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일을 533일 앞둔 16일 현재 중국의 만리장성이며 전체 투표 참가자의 11.30 %의 지지를 덩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티베트의 포탈라 궁전(8.73%)과 로마의 콜로세움(7.1%)이 각각 2,3위를 달리고 있다. 10위권에는 치첸 이차(멕시코), 이스터섬, 피사의 사탑, 타지마할(인도) 마추픽 추, 크렘린궁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가 14위, 일본 의 교토가 22위에 랭크돼 있다. 만리장성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중국 네티즌이 전체 투표자의 50.6%를 차지 하고 있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다음으로는 페루가 9.9%, 터키가 7.4%, 멕 시코 6.7%. 미국 3.54% 순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최신 집계에 의하면 남한의 투표율은 0.09%로 43위, 북한은 0.0051 %로 140위이며 일본은 0.144%로 35위에 랭크돼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위는 그리스인 필론이 선정했지만 지금 남아있는 것은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뿐이다. 필론 외에도 후대 학자들이 개인적으로 나름의 기준을 세워 불가사의를 선정했다는 것이 스위스인 베버를 자극한 동기였다. 필론이 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에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로도스섬의 거상 ▲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 루스 왕 능묘 ▲알렉산드리아의 피로스의 등대가 포함돼 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이 근대 올림픽으로 재탄생한 것 처럼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새로 정하는 것, 개인이 아니라 지구촌 주민 다수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캠페인에 나섰다는 것이 베버의 변. 그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도움을 얻어 17개의 문화유산을 1차로 선정했고 이를 인터넷에 올린 뒤 8개를 추가했다. 모두 25개의 불가사의 후보에는 ▲만리장성 ▲타지마할 ▲팀북투 ▲크렘린궁 ▲ 콜로세움 ▲피사의 사탑 ▲ 에펠탑 ▲ 자유의 여신상 ▲이스터섬의 거석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마추피추 ▲앙코르와트 등이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