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146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 추천 : 2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28 11:26:36
전 지금 대학동아리에서 간부를 하고 있습니다. 과도기여서 선배들의 수가 매우 작고, 갓 복학하신 분들은 동아리에 크게 열의가 없는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맥을 끊지 않기위해 힘들게힘들게 이끌고 있습니다. 차라리 후배만 있다면 쉬울텐데 의견이 다른(게다가 열의도 없는)선배들과의 합의점을 찾아가며 한 단체를 이끌어나간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차라리 회장이라면 모든걸 무시하고 추진할텐데.. 그렇지도 못하거든요.. 어쨌든, 이런 상황이 2~3년간 유지되면서, 이전엔 동기아이들이 많이 의지가 되어줬는데 이젠 모두 군대로 가버렸네요. 이러는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선배들도, 후배들도 많이 격려해주고 하는데요. 그럴때 마다 전 힘을 얻고, 좋습니다. 근데... 동아리 특성상 여자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꾸준히 나오는건 저 혼자뿐.. 이런상황에서 간혹 위로의 도가 지나쳐 부담스러운 분들도 생기더군요.. 솔직한 제마음으로는 다 모르는척 하고 그냥 기대어 쉬고싶습니다. (쉰다는것 = 힘든일들 얘기하고 들어주고..) 그렇지만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그쪽에서 어떤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그저 나를 위해 다 모른척하고 그사람의 호의를 받기만 한다...... 이렇게 못된짓이 어디있겠습니까. ...... 전 그냥 그저 다시 혼자 동굴로 들어가야 하는걸까요. 정말.. 힘들지? 이 한마디에도 눈물이 날만큼 너무너무 힘든데... 내가 힘들다는걸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마운데... 그 이상은 할 여유도 받아줄 여유도 없어요.. 전.. 어떡해야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