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남입니다. 최근까지는 여유를 가지고 있었으나, 요즘은 갈수록 여유로운 마음이 바닥나는 느낌입니다. 4년전에는 띠동갑연하여친 만나서 잘지냈는데. 여친부모님도 적극 응원해줘서 당연히 결혼에 골인할 줄 알았죠. 물론 제가 빠른생일이라 그렇다는거지 미성년은 아니구요.
여친하고는 2세 계획까지 다 세워뒀고, 여친 부모님도 자주 뵈면서 잘 지내왔는데. 문제는 이런이야기 어렵게 집에 전달하면서 터졌죠.
저 은수저입니다. 부모님 자영업하시면서(이전에는 극빈층) 자수성가하신 케이스인데. 마침 장사하려고 구입해서 건물올린 땅값이(imf당시 5억 전재산 투자) 오르고 수입이 생길때마다 빚을 내서 주변땅 매입해서 건물올리고 그랬죠. 그러다 지방치고는 높은 알짜배기 땅을 손에 쥐셨습니다. 중심가도 아니고 바닷가 땅인데 평당 천을 호가하는 땅. 몇년전 추정 아버지 재산이 100억대여서(100퍼 부동산재산...부동산 빼면 오히려 마이너스통장이죠.) 당시 잘나간다고 새로 집짓고, 인테리어한거 동네주민에게 자랑하고 난리도 아님. 워낙에 핫한 땅이라 구매요청도 많았고....거기서 장사하면서 올리는 수입도 월매출 6000은 기본이고 연말은 2억에 근접했죠.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돈보고 생떼같은 딸을 밀어넣는거라 반대가 엄청 심했습니다. 결국은 드라마처럼 어머니가 '너 돈보고 우리 아들 꼬시냐?' 드립후 완전 파탄났습니다. 저는 제 인생의 사랑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시간이 약이더군요.
결국은 몇년에 걸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최근 나이도 있고하니, 더 미뤘다가는 핀리핀으로 가야겠다 싶어, 부모님이 소개하는 선을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 깊이 상처를 받아서, 지고 싶지 않다? 이런 쓸데없는 마음이 자리 잡았다고 할까요? 부모님은 제가 성격이 여리다고 생각하셔서 저를 휘어잡을 수 있는 여자랑 궁합이 맞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몇번의 선자리에 그런여자도 나왔죠. 저는 진짜 제일 싫은게 성격 강한 여자거든요. 바로 어머니가 그래서요. 얘기가 길어지지만, 어머니가 새어머니인데...슬하에 친아버지랑 딸이 하나 잇습니다. 저랑 4살차. 모녀가 아주 성격이 걸걸한게...평생 겪다보니 완전 혐오스러워요. 그렇다고 저에게 못한건아니고...최소한 어머니로써 할일은 다 하신분이라 미워할 수도 없는분. 하지만....아버지 재산이 재산이다보니(최근 부동산가격이 많이 상승해서 예측으로는 150억이상이신듯) 이런저런 견제를 생각하는게 별수없는 제 속물적 심리네요. 자세한 상황을 묘사하기에는 걸리는것도 많고, 지금도 글이 길어지는데 너무 길어지네요.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것 같기도 하구요.
어머니는 항상이야기합니다. 여자는 얼굴값한다고. 이쁜여자 며느리 보면 분명히 바람난다고, 동네에 유명한 며느리 바람사건을 입에 거품물고 이야기합니다. 그냥 제가 못 미더우니, 예쁜 며느리보고 나중에 이혼이라도 하면 집안재산 쪼갈라지는게 싫다는게 제가 느끼는 부분입니다. 뭐 사실 제가 연애경험 많지도 않고, 결혼한다면 부모보디 배우자를 오냐오냐할 스타일인데...어머니도 그걸 아시는거죠. 사실 그동안 워낙에 싸워온 일이 많아서 서로 아는거에요. 그래도 전 나름 예전 띠동갑연하 여친(엄청 이쁘고 몸매도...ㅠ 그런 허리라인은 앞으로도 절대 못볼듯.) 덕이 눈도 높아질대로 높아졌고. 아버지 재산이 그정도면 결혼회사 3등급이던가(1위 재벌 2세나 3세, 2위는 사자 직업, 3위가 아버지재산 100억이상으로 기억함)나름 10등급표에서 상위라 으쓱했죠. 그래서 지금 나이는 35세고 비록 아버지 사업 도우면서 연방 5천에 불과하지만....재산믿고...욕심내는게 20대 후반에 그냥 이쁘장하고 취미생활맞는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라는게 제 소망인데. 이게 과한 소망인지...소박한건지....이제는 제가 분간이 안가네요. 최근 4년새...여친사귄것도 있지만 그 기간 전후해서 집에서 선자리 따온거 6번인가 봤습니다. 물론 훨씬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전 여친 일때문에 반항심으로 30살 넘는 아가씨는 안본다(이건 제 취향이 아니라...띠동갑연하 전여친에게 어머니가 너무 큰 실수를 해서 거기에 대한 보복심으로 걸고 있는 조건입니다.) 타도시면 멀어서 안본다... 그러면서 거르고 걸러서 많이 안봤죠. 최근 선자리 들어와서, 갔는데... 이건 진짜 너무 못생긴 아가씨가 나와서, 어느 기업 회계팀에 있다고 능력있는 여자라고 강변하시는데. 첫만남부터 결혼후 돈관리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남자 외벌이면 남자가 관리, 맞벌이면 저축같은건 같이 공공으로 관리하고 남는돈은 각자관리해야한다고 했더니. ㅇㅇ씨? 아직 결혼 준비가 안되셨나보네요. 비아냥. 그러면서 자신은 가난하게 자라서 그런지. 이제는 능력도 있고 그러니 남들 누리는거 다 누리고 싶다...면서 돈관리는 여자가 하는게 났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시더군요... 뭐 저도 상대가 회계팀소속이고, 정말 좋아한다면 그정도야 싶으면서...그래도 돈은 맡겨도 부동산있는건 따로 관리해야겠다고 했더니.. 살다보면 집은 공동명의 해야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더군요. 뭐 해도 됩니다만.....첫만남에서 그런말 하기는...아무래도 제가 뭔가 실수해서 마음에 안들었나 봅니다. 근데 저도 29이라 듣고 나온건데 31살인데다가 외모내세우는게 성형도 안하고 늘씬하다....라는 거였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능력있는데 왜 눈도 안했냐? 되묻고 싶을 정도...몸매요? 얼굴에서 시선이 안내려가는데 뭘 몸매를 봐 ㅠ 저도 눈이 높은건 맞는데, 그래도 약간 평범하면서 여성스러운분에 이야기 통하는분이면 불만없어요. 소개팅도 집에만 30살이상 금지지만, 친구소개로는 동갑까지는 ㅇㅋ 하거든요.
그래서 집에다가 이건 뭐냐 하고 항의했더니... 여자는 이쁘면 얼굴값한다면서 동네에 있었던 불륜사건이랑 엮어서, 여자는 얼굴이 다가 아니다고 열변을 토하는데.... 빡쳐서 최근 시간내서 선자리 다 취소하던거, 저도 나이가 있으니 만나보려고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예약된자리 2-3개 캔슬시켜버렸네요.
남자가 여자 나이랑 얼굴보는게 잘못 됐나요? 그 어머니가 제 중요한 순간을 망친게 있어서...아직도 그거 생각하면 혈압오르는터라...만나는 여자문제만되면 서로 도발도발하게되네요. 오죽하면 그냥 필리핀아가씨 돈주고 사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자체도 처음만나는 여자랑 감정싸움하는것도 싫어해서요. 제가 빠지면 아주 저돌적이지만, 지금까지 그게 전 여친이 처음이라.. 이젠 여자 만나는것도 귀찮네요. 그냥 돈좀 모아서 원정가는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