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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맘1
게시물ID : panic_99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8
조회수 : 144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12/24 16: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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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맘
줄여서 헬콥맘
편의를 위해 더 줄여서 헬맘

헬리콥터맘이란 한마디로 자식의 호출에 헬리콥터 속도로 달려오는 엄마,
혹은 자식의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자식이 해야 하는 일도 자신이 다 해버리는 과잉보호의 여왕이라고 보면 돼.

우리학교 헬맘과 그의 딸 헬콥이를 깐다.




나는 고2고 헬콥이가 뎐학 온건 1학기 말이었어.
헬콥이는 짧은 단발에 키도 작고 눈이 좀 벌어져 있다. 거기다가 여드름도 많고 안경까지 써서 예쁜 외모라고 보기는 어려움이 있어.
교복도 상당히 길고 커서 더 후줄근해보였지.

그렇다고해서 장애인이라던가 왕따라던가 하는 망언을 던진 우리반 애들이 나쁜건 맞아.

그런데 헬콥이는 첫 날부터 범상치 않았다.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시키시는데 헬맘이 갑자기 들어와서 자기 애 소개를 대신 하시는거야.




자기소개를 위해 준비 해 온게 상당히 많았다.
무슨 대학 면접 보는것도 아니고 어린시절 영상부터해서 인생그래프, PPT까지...
선생님이 너무 시간이 지체되니까 말리는데도 헬맘은 들을 생각을 안했어.
애들도 완뎐 벙쪄서 수군수군 거리고.
헬맘은 우리 애가 뎐 학교에서 좀 힘들었으니 잘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셨다.


그래서 애들이 얘 왕따 당했었다니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말도 걸고 같이 과자도 먹고 했는데 얜 자꾸 만화 얘기만 하는거야.

예를들어

애들: 헬콥아ㅎㅎ넌 어디서 왔어?

헬콥: 나?헤..흐무흐무..(?)
그...XX고..랄까...
XXX 사마 어쩌고저쩌고(?)!

..이러니 대화가 통하겠니?
애들은 얘 장애인 아니냐고 당장 기피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그렇다고 왕따를 시켜버린 우리반 애들이 나쁜건 맞아.

다음 날 부터 우리 반에 못된 애들(왜 그런 애들 있지? 일진은 아닌데 선생님한테도 이쁨 받고 리얼충인데 약은 짓 하면서 못된 짓 하는 애들)이 대체 어디서 들은건지 헬콥이가 뎐 학교에서 어떻게 왕따를 당했는지, 왜 왕따였는지를 알아내서 헬콥이를 왕따 시키기 시작했다.

“헬콥아ㅋㅋ근데 너 오덕이야?”
“너 뎐에 학교에서 좇찐따였다며ㅎㅎㅎ 왜, 너 그때도 좇같이 생겨서 당했어?ㅋㅋ”

이런식.

헬콥이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헬콥맘이 달려와서 한 번만 더 그러면 고소한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런데..수업을 못 할정도로 똑같은 말을 또하고 또 하시는거야.
선생님이 이러시면 안된다고 말리는데도 지금 학교 폭력을 정당화 하시는거냐며 선생님도 고소한다고 난리치면서 애들을 쥐 잡듯 잡았어.
나중에 얘네 말로는 얘네 부모님께도 뎐화하고 얘네한테 카톡/문자까지 했대.
아주 제대로 쥐여 짜인거지.


솔직히 근데 난 정말 이해가 안됐던게 고2잖아.
왕따 당하다 와서 힘든건 알겠는데 고2면 자기는 자기가 보호해야지.
최소한 애들한테 너네 뭐냐고 왜그러냐고 얘기는 해 볼수 있잖아.
뭐 어쨌던 이 때 애들이 나쁜건 맞았으니 헬콥맘이 따진거 자체는 이해가 돼.
애가 더 이상 상처 받으면 정말 재기불능이 될테니까.
근데 어느 정도껏해야지..
교실 문 밖에서 죽치고 있다가 갑자기 들어와서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니 원..


다음날은 강당에서 탁구를 했다.
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격자로 되어 있어.
예를 들어 1반이 여자반이면 2반이 남자반..이런 식으로 8반까지 있다.(이걸 말하는 이유가 나중에 필요해.)

우리반은 32명.
탁구를 하는데 4명이서 조를 이루어서 했거든.
그런데 헬콥이가 와서 33명이 되었으니 난감해진거야.
솔직히 같이 하기도 싫고.


그런데 헬맘은 강당까지 쫓아와서 헬콥이를 우리조에 붙였다.
헬콥이는 탁구를 정말정말 못했다.
헬맘은 헬콥이가 당황하니까 애꿎은 우리한테 짜증을 냈다.
우리가 면박을 준 것도 아닌데 잘 좀 하라고 우리 애가 당황하고 있다며 오히려 뭐라고 하더라.
체육선생님은 그냥 뭐냐는 눈으로 보고만 계시고ㅡㅡ


2학기 썰 풀기 뎐에 여담.
애들이 여름방학 하기 뎐에 헬콥이한테 너네 엄마는 직업이 없으시냐, 그럼 가사는 대체 누가 하냐고 물은 적이 있었어.
그랬더니 이모가 와 계신대.
그러니까 헬맘은 가사는 이모한테 다 맡기고 하루종일 헬콥이만 쫓아 다니는거지.


2학기가 시작되고 우린 혹시나해서 앞뒷문 다 잠그고 오죽하면 학생주임쌤하고 교장쌤이 가끔 우리쪽으로 순회를 도실정도였다.




맨 끝번부터 현대 문학 발표 수행이 있었어.
지정해준 작품을 공부하고 감상평과 자신의 해석을 발표하는거였는데..
얘가 나가자마자 오줌을 싼거야.
정확히는 나가면서 오줌을 쌌다.
애들은 난리가 났고 선생님도 당황크리..






헬맘이 바로 뛰쳐 들어왔냐면 아니야.
이 때는 교실 앞에 계속 서 있기가 힘이 들었는지 개인 용무가 있었는지 잠시 다른 곳에 가 있었나봐.

선생님은 일단 헬콥이를 안고서 달랬다.
이 와중에 헬콥이는 엄마한테 문자를 하는거야;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네가 싼걸 닦는게 우선...
아니 그래.
패닉 상태인건 알겠는데 일단 네 배변물을 닦고 샤워실에서 씻고 갈아입으렴!!!!!!!!



헬콥이는 그런데 문자를 하고는 자기가 싼걸 닦지도 않고 오줌 투성이인채로 뛰쳐 나갔다.
그 와중에 라노벨을 들고서..ㅡㅡ

점심시간때는 바로 나가야되서 문을 안잠가놨다.
그런데 애들이 나가려는데 문이 안열리는거야.
앞문쪽은 헬맘이 막고있었던거야.
소름돋지 않니...폭풍뎐야라고 어쩐지 조용하더라니 계속막고 있었어ㄷㄷ
애들이 뒷문으로 나가니까

“나오지마ㅏㅏㅏ!!!! 내새끼 이 꼴로 만들고 니들이 밥먹을 자격이나 있냐?!!!!!”


핸드백으로 뒷문으로 나온 애들 폭풍 뚜드려 패고 장난 아니었다...
하필이면 4교시는 선생님이 사정이 생겨서 일찍 나가셨거든..
선생님도 안계시고 쥬글맛..
옆 반 남자애들도 나와서 점심 안 먹고 구경하더라.

그 중 하나가 선생님을 부르러 갔고 나중에 선생님이 오셨어.


선생님은 헬맘을 말리느라 맞고 만신창이가 되셨다.
남자애들도 거들어서 겨우 말렸어.
우리반은 그렇게 가장 늦게 점심을 먹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리반 학부모들이 헬맘한테 직접 뎐화를 하거나 학교측에 항의하는 경우도 생겼다.
우리엄만 안해서 몰라ㅋㅋ
근데 엄마가 항의 뎐화한 애들 말 들어보면 헬맘은 엄마들이 공격적으로 나간것도 아닌데 니자식이 왕따당해보라며 상스러운 말을 하고서는 끊어버리더래.


그런데 다음날이 더 대박이었다.
이틀째 헬콥이는 등교거부중이었고 헬맘은 억울하다며 교장실앞에서 석고대죄를 하시는거야.
그야말로 돗자리펴고 흰 원피스 입고서 머리는 치렁치렁 풀어 헤치고서 오열을 하더라.

요는 담쌤이 헬콥이가 저 지경이니 특수반으로 이뎐하는걸 권했었나봐.
그리고 헬맘한테 학부모들이 항의를 했다고 했잖아.
왜 불쌍한 피해자인 내 자식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하냐며 석고대죄를 한거다.
뎐교생이 몰려 구경을 했지.
교장쌤은 이러지마시라고 하시다가 그냥 들어가버리시더라.


솔직히 여기까지했으면 물러나야하는거 아니니..
헬맘은 급 벌떡 일어서서 교장실 문을 신들린듯 걷어차며 무슨 저주 걸듯이 할미넴과 무당으로 빙의해 욕을 시작했다.
결국 문은 완뎐 패이고 군데군데 부서지기 시작했을 즈음에야 경찰이 와서 강제로 끌고 가더라.


그렇게 한 일주일을 안오다가 갑자기 자습시간때 갑툭튀.
헬맘이 안 오니까 우린 문을 안잠그고 지냈거든.



이 날은 담쌤이 애가 많이 아프셔서 다른쌤이 오셨어.
이제 막 초임교사라서 아직 미숙한 쌤이 우리 자습시간 감독이셨는데 갑자기 소문의 헬맘이 들이닥치자 의자에서 용수철같이 일어나면서 상당히 당황하시더라.
교장쌤도 볶아 먹는 헬맘이니 기절할듯 놀라는게 당연하지ㅋㅋㅋㅋㅋ

“어..어머님 무슨일이시죠?;;;;;;;;;;”

음성지원되니...


헬맘은 선생님한테 여유롭게 인사를 한 후 우리한테 유치원 선생님 모드로

“여러분 잠시 주목해주세요^^”

그러더니 선생님한테 티비를 써도 되냐고 묻더라.
선생님은 당황해서 무슨 일이시냐고 묻는데 애들한테 꼭 보여줘야할게 있다고 아주 막무가내인거야.
선생님은 계속 겁먹은 눈으로 그러니까 무슨;;;; 이러고 있고 헬맘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는 소리가 들림..
뜨든뜨든


결국

“아니 이놈의 선생이 시간 없으니까 비켯!!!!!”

하고 쌤을 확 밀치고서는 티비를 켜고 USB를 티비에 푹 꽂더라.
그리고 간단히 조작을 띡띡띡하더니 흘러나오는 애잔한 BGM..


쌤은 거의 울면서

“어머님 이러시면 안되요 왜이러세요ㅜㅠㅜㅜㅜㅜ XX아, 가서 주임선생님좀 불러와ㅜㅜ;;”

“뭘 불러 부르기는. 당신 고소할거야? 새파랗게 어린게 학부모를 능멸해?”

“그런거 아니예요 어머님ㅜㅜㅠ”


능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어선택하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목받은 애는 헬맘 눈치를 보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헬맘이 “너 진짜 나가면 아줌마한테 혼나!!!!!!”
이 말 한마디에 바로 앉더라.
대략 영상내용은 우리의 헬콥이가 어떻게 왕따를 당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결론은 내 딸은 피해자니 너희가 공주대접 해줘야 한다는 얘기.




영상의 마지막에는 헬맘이 직접 등장해서

“그러니까 제가 왜 그동안 그랬는지 이해되시죠 여러분?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넓은맘으로 이해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이 공포..


그런데 영상이 끝나도 헬맘은 나갈생각을 안했다.
듣다 못한 우리반에 좀 깡따구 좋은 애가 헬맘한테 도뎐을했어.

“아ㅡㅡ저기요 아줌마 왜그러세요?
그래서 어쨌다고요ㅋㅋㅋㅋ
자기 애만 특별한줄아나..
저도 우리집에서는 귀한딸이거든요.
여기있는 애들 다 자기집에서는 귀한딸인데 아주 아줌마들 다 학교와서 맨날 공개수업해야겠네ㅋㅋㅋㅋㅋ”

“뭐야? 어머 얘. 뭐 저런 못배운게 다있니. 너 영상을 보고도 그런말이 나와?”

선생님은 어머님 나가주세요 너도그만해 연발하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렇게 깡따구와 헬맘의 신경

전이 계속되고 1교시가 됐다.

이쯤되자 깡따구 친구들도 합세해서 진짜 뎐쟁이 일어났지.
시간이 흘러 1교시 담당쌤이 와서 헬맘을 내보내려고 사투를 벌였다.
그리고 또 경찰이 왔어.




결국 1교시는 다른 수업으로 대체 되고 깡따구가 교육청에 뎐화해서 민원을 넣었다.

결과부터 밝히자면 헬콥이는 특수반에 갈 정도가 아니라서 계속 우리반에 있기로 했다.
그리고 학교측에서는 아얘 헬맘은 출입금지 시켰어.
선도부 학생들과 동시에 선생님도 같이 나가 계셨지.


헬맘이 안오자 뎐교생들이 헬콥이를 구경하러 몰렸다.
그나마 고3들은 다들 공부하니까 안 오는거 같던데 1학년들은 진짜 많이 오더라.

야ㅋㅋ쟤냐?

좋나 못생김!!!!ㅋㅋㅋㅋ

야, 장애인아!!!!!

꾸에ㅣ에에ㅔㅔ...얾마앙...,(장애흉내)

이런소리 다 들리고 반 애들은 침묵..

헬콥이는 덜덜 떨면서 여뎐히 라노벨을 보고 나중에는 결국 너무 시끄러우니까 우리반 애들이 집단으로 나서서 애들한테 오지 말라고 했다.
정말로 애들이 덜 오더라고.



조별수행 썰 푼다.
지리 수행이었는데 각 지방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수행이었다.
아 슈바 내 성은 왜 ㅎ으로 시작해서 헬콥이랑 같은조인거요?



조별수행 뎐날 조장은 헬콥이한테 카톡을했다

조장-헬콥아 내일 자료 꼭 가져와
너는 어디어디지역 조사해오면 돼. 꼭

헬콥-니가 해

조장-??

헬콥-니가 하라고. 그렇게 꼭 필요하면 니가 해

조장-그래 알았다. 니 이름은 뺄게
너 이제 우리 조 아냐. 소설이나 봐라




그런데 바로 뎐화가 와서

헬맘-너 왜 우리애 왕따 시켜!!!

조장-네?ㅡㅡ

헬맘-그거 네이버에 치면 나오잖아.
우리애는 지금 저녁식사하고 자야하니까 네가 하라고

조장-네 제가 하겠다고요

헬맘-해라? 응?

조장은 그렇게 헬콥이를 빼버렸다
헬콥이는 오히려 좋아하면서 라노벨 보는중

그런데 헬콥이가 그걸 헬맘한테 얘기했나봐
헬맘이 조장 엄마한테 뎐화해서 고소한다고 난리를쳤대
근데 조장 엄마를 내가 알아서 하는 소린데 진짜 인자하고..강하셔

조장엄마는 고소요? 하시던가요 법 무서운줄 모르시네요

당연한 일을 한건데 제가 더 이상 교육시킬게 뭐가 있겠어요?

네 뎐 저희 조장이가 자랑스럽네요
이만 끊겠습니다

하고 끊었대


조장은 그렇게 헬콥이를 빼버렸다
헬콥이는 오히려 좋아하면서 또 라노벨 보더라
그런데 헬콥이가 그걸 헬맘한테 얘기했나봐
헬맘이 조장 엄마한테 뎐화해서 고소한다고 난리를 쳤대
조장엄마는 고소 하라고 하면서 당연한 일을 한건데 제가 더 이상 교육시킬게 뭐가 있겠느냐, 그래 저는 저희 조장이가 자랑스럽다고하고 끊었대




짧은 썰이라 뎐 스레에서는 생략했던 썰이야
2학기 되면서 현대문학쌤이 바뀌었거든
쌤이 얘한테 책읽기를 시켰는데 짜증나는게 그냥 읽을것이지

“에..랄까, 그래서..나는..아내의..하아..”

이러면서 무슨 나레이션하는것처럼 세월아네월아 랄까랄까 붙여가면서 읽는거야
참다못한 문학선생님이 결국 다른 애한테 시키니까 삐질삐질 울더라


문학쌤이 좀 엄하셔

왜우냐고 하니까 얘가 말을 안해서 문학선생님은 헬맘 얘기로 불똥을 튀겼다
이 때 헬맘 학교 출입금지 당한지 얼마 안됐던 때였어
고2씩이나되서 엄마 부르고 어쩌고 하면서 뭐라하다가 얘 책상에 라노벨 보고 이런거 쓰레기라고 이런거 왜 읽냐고 막 뭐라 하시다 나가셨다

확실히 애들 앞에서 그런식으로 모욕을 준건 잘못이긴 해
굳이 헬맘 얘기를 꺼낼 이유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헬콥이는 다음 교시인 수학 시간때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수학쌤이 만만하니까 이때 나간거같아
아니 수학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문화재 썰 푼다

문화재는 9월 중순이었어
문화재를 본격 준비한건 9월 초였는데 우리반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제비뽑기로 만들사람 셋, 판매할 사람 둘을 뽑기로하고 나머지 애들은 부스 꾸미거나 청소를 담당하기로 했어
그런데 판매할 사람들 중에 헬콥이가 걸린거야
그렇다고 애 상처받게 빼버릴수는 없으니까 만드는 애랑 교체를 했다

그리고 문화재날 게임하잖아
단체게임/선택게임이 있었는데 놋다리밟기는 단체로 나가야되거든
그래서 연습하는데 얘가 막 사람이 달려오면 고개를 숙여야 되는데 자꾸 사람오면 발딱 일어나는거야ㅜㅜ
애들은 헬콥이더러 가만 있으라고 빌다시피했다..ㅜㅜ
그런데 얘가 가만히 있으랬다고 진짜로 가만히 있음
달려야지 헬콥아ㅜㅜㅜ!!!!!애들 하는거 안보이니ㅜㅜㅜㅜ

그래서 우린 다시 차분하게 헬콥이한테 규칙을 설명해줬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이 오지도 않았는데 막 엉뚱한데로 달려가는거야
이걸 강당에서 연습했는데 막 갑자기 강당밖으로 달려나가더라;


이쯤되자 애들은 헬콥이한테 꺼벙하다고 난리를쳤어
우린 헬콥이를 다시 데리고 와서 시범을 보여줬다

다시 시작.
근데 이번에는 얘가 사람 오기도 뎐에 일어나서 지가 애들을 밟고 올라가려고 하는거야
욕이 아니고 나 얘 정말 저능아인줄 알았다
아니 봐놓고도 왜그러니...ㅜㅜㅜ?


결국 헬콥이 옆에 서는 애가 헬콥이 팔짱을 끼고 있다가 같이 달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헬콥이가 고개를 또 번쩍 듬...
그래서 위에서 달리는애가 급 정지하다가 얘 머리를 걷어차고 넘어졌어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이 날 헬맘이 애들한테 단체문자로 우리 애한테 이상한거 시키지 말라고 장문문자를 보냈다


그래도 어떻게 반 애들 단체로 참가하는건데 얘만 빼
다행히 점점 갈수록 나아지더라

문화재 당일

나는 도서부라서 도서실에서 있으면서 독서감상문 뎐시뎐 관리를 맡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애들 책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단 말야
라노벨 신권도 잘 들어와
무슨 말이냐하면....
헬콥이가 라노벨을 읽으러 들어오더라

난 놀래서

헬콥아 너 어떻게 된거니;; 너 샌드위치..;;;

근데 얘 하는말이

에...저..랄까, 빵을 안가져왔달까...
그리고..귀찮아. 헤헤^^



나중에 애들 말 들어보니 급히 빵 공수하느라 장사를 늦게 시작했대
그런데 헬콥이는 그 와중에 도서실에 라노벨을 보러 왔던거야
난 교대시간이 다 되서 나가서 애들 좀 도와주고 다른 부스 돌면서 사먹고 그러고 있었다
그러다가 단체 게임 시작 시간이 다 됐는데 헬콥이가 없는거야
도서실에도 없어;




우리는 헬콥이한테 얼른 뎐화를 했다

헬콥아..어디야?;;

에..집..인데..

뭐? 무슨 소리야; 이제 게임 시작되니까 빨리 와;

에..너희들끼리 해..나 집이 멀어..

...?? 너 지금 뭐해?

헤..(소설이름) 보고있달까..랄까

아ㅡㅡ무슨 소리야 헬콥아!!
우리가 아까 얘기한거 뭘로 들었어;;;;;;
진짜 집이니?

에..엄마가 그래도 된대서..
랄까, 엄마가 사과 먹으래서 끊어야할..까나

....그래 알았어

결국 우리들끼리 게임했어
그런데 웃기는게 얘가 게임끝나니까 다시 온거야;
애들이 마주쳐서

헬콥아 너 아까 집이라며^^;

이러니까 대답을 안하는거야
애들도 벙쪄있는데 얘가 후으으우우웅..거리다가 만화 동아리에서 중고 만화 싸게 팔아서 그거 사러 왔다는거야;
그거 사고서 헬콥이는 집으로 다시 갔다
심지어 엄마가 데리러왔더라


내가 아까 위에서 헬콥이 오줌 지린 썰 풀었었지?
헬콥이가 지린건 저 때 한번이 아냐
이제부터 헬콥이의 3대 배설 썰 푼다
여기서의 3대 배설썰은 3번이라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구멍..ㅋㅋ; 을 뜻하는거야
좀 민망하지만 야한 의미로 해석하지는 마

중간고사 끝나고서 담쌤이 애들 데리고 인근 공원에 단풍 구경을 갔었어
솔직히 단풍 별로 없었지만ㅋㅋ;
아무튼 갔는데 은행나무 밑에 은행잎이 좀 많이 떨어져 있었거든


그런데 헬콥이가 막 은행잎 날리면서 노는거야
애들은 냄새나니까 하지 말라고 했어

갑자기 헬콥이가 막 방방 뛰기 시작했다
은행잎 속에 벌레들이 있었는지 머리에 벌레들이 막 붙었더라고;
그거 떨친다고 머리를 벅벅 긁고 털고 방방 뛰고..
그 벌레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무슨 영역표시하는것도 아니고 오줌을 갈기면서 막 뛰더라
정확히는 오줌을 흩날리면서...ㅜㅜ
교복 입고서 막 오줌 싸고 방방 뛰니까 사람들이 당근 이상하게 보지;
학교 망신ㅡㅡ



선생님은 헬콥이를 진정시켰고 헬콥이는 여뎐히 무슨 폭포수 떨어지듯 지리고있더라
코끼리도 아니고 허벌나게 지려대
진짜 은행냄새랑 암모니아 냄새가 결합되니까 아오;



결국 헬맘이 와서 데리고 갔다..
그런데 이번엔 딸이 오줌 쌌다고 우리한테 뭐라 안그러더라

두 번째 지린 썰

은행나무에 영역표시한지 며칠 후 지리쌤이 공포영화를 틀어줬다
그런데 귀신이 뙇 나오니까 깜짝놀래서 또 폭포수처럼 지림


놋다리밟기썰보면 특수반 갈 정도는 아닌거같음.
멋대로 행동한다는게 진짜 이해를 못해서가아니라 귀척을 위해 멋대로 행동하는거같아.
레알 못알아듣는정도의 애들은 안저래.. 말은 잘 알아듣는데 도움이 안되게 알아들음. 등을 숙여야돠는데 던채서진 앉은애들 뒤에서는거마냥 밟지도 못하게 등을 세운다던가..

걔네 엄마부터 정신병원 들어가고 핼콥이는 또래 애들이랑 부대끼면서 상당치료받으면 멀쩡하게 될듯.


이번에는 체육시간 썰좀 풀게
극혐오라 풀까말까 고민했는데 나중에 풀 수학여행 썰에 비하면 약과니까 푼다
생리대는 좀 미리미리 갈것이지 아니 팬티를 안 입었나
가볍게 준비운동하는데 바지 사이로 생리대가 툭 떨어지고 그 끈적한 피가 막...
이 때 강당에 남자애들도 같이 있었는데 완뎐 난리남



근데 생리혈 유출사건이 저 때 뿐만이 아냐
고 2씩이나 된게 생리대 착용법도 모르냐!!!!!!!ㅜㅜ
생리대 하면 뭐해
교복 치마 뒤, 의자, 체육복 바지 뒤에 잔뜩 묻어있는데ㅜㅜㅜㅜㅜㅜㅠㅜㅜ아 진짜ㅜㅜㅜ제발
그래놓고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그냥 막 다니고 아 제발ㅜㅜ
게다가 냄새도 난단말야ㅜㅜㅜㅜㅜㅜ




수학여행 썰 풀기 뎐에 마지막 지린 썰 푼다
수학여행 정말 며칠 안 남겨두고 있었던 일이야
이건 뎐 스레에서도 안 풀었는데
나 번호 때문에 헬콥이랑 같은 방 썼거든
창재시간 때 같은 숙소 애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준비물 리스트 정리하고 그러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정말 이유도 없이 지리는거야




막 의자를 넘어서 바닥에 암모니아 투하..
애들 다들 벌떡 일어서서 기겁을 했다

헬콥아..왜 그러니 너 진짜ㅡㅡ

헤에..저..미안해..화장실 가기 귀찮달까 헤..

너 수학여행 가서도 이럴거야?;
기저귀 차는건 어때?
성인용도 있잖아

선생님이 대화를 끊고 선생님이 또 소변을 닦았다
헬콥이는 다시 샤워실 가서 씻고 갈아 입고 옴..
얜 지가 싸 놓고서 지가 치운적이 진짜 단 한번도 없다


수학여행 썰 풀게

수학여행은 10월에 중간고사 끝나고 제주도로 갔어
원래 4명씩 쓰는거였는데 우리는 끝번대라 헬콥이까지 5명이서 쓰기로 했다
우리 방에는 조별수행 당시의 조장도 있었는데 조장도 얘를 엄청 싫어하고(왜인지는 너희도 알겠지만) 우리도 얘랑 친한게 아니니까 엄청 신경쓰이고 거북했다


첫날은 그냥 이것저것 보고 콘도로 일찍 들어가게 됐어
새벽같이 나와서 비행기를 타서 다들 피곤했거든


방 내부에 락커가 10개가 있었는데 무헬콥이는 라노벨로 서점을 만들 기세
락커 하나를 라노벨로 채웠어
캐리어 안에는 먹거리랑 수건밖에 없었다
보다가 내가

헬콥아 너 옷이나 세안도구는?

그랬더니 헬콥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엄마가 수학여행가면 옷은 안 갈아입어도 된다고 했고 세안도구는 빌려도 된다고 했대
우린 완뎐 벙쪘다
아니 자식을 그렇게 금지옥엽이야 어화둥둥하면서;
완뎐 반뎐이었지


욕실은 밖에는 욕조에 샤워기가 내장되어 있고 옆에 샤워부스가 또 있는 형태
우리는 둘씩 얼른 씻기로 했다
내가 샴푸랑 린스 샘플을 아얘 줄줄이로 달린걸 여유분으로 좀 많이 가져와서 내가 헬콥이랑 씻기로 했어
폼클은 내거 쓰고


내가 샤워부스에서 씻기로하고 씻는데 얘가 폼클 다른거 없냬
당연히 없지
근데 얘가 자기는 건성피부가 아니라 내 폼클을 쓰면 안된다는거야
자기 의사표현도 잘 못하던 애가 이땐 말을 잘해서 놀라고 좀 어이없었다

헬콥아, 그러면 네가 쓰는걸 가져왔어야지;;;

그..럼 샴푸라도 줘..그걸로 씻을래

나는 고민하다가 그냥 샴푸 샘플 하나 더 뜯어서 줬어
어차피 샴푸샘플 하나에 든 양이 많아서 하나 뜯어서 둘이 나눠썼거든



피곤해서 애들 다 일찍 자는데 헬콥이의 디롤병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불빛이 없어서 라노벨을 못본다고 우는거야
그런데 방에 딸린 아주 작은방이 하나 있거든
추워서 아무도 여기서 안자려고 했어
결국 참다 못한 조장이 그럼 저기 가서 이불 깔고 불 켜고 보라고 짜증을 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갑자기 얘가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애들을 깨우더라
찾아달라고 울고 난리부르스...
결국 우린 불을 켜고 열쇠를 찾아다녔다
나중에 보니 헬콥이 옷 주머니안에 있었다는 짜증나는 진실
애들은 완뎐 짜증을 내면서 다시 수면모드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였어
얘가 라노벨을 보다가 또 우는거야
애들은 짜증폭발

너 아까부터 자꾸 왜그러냐고 난리가 났지
이때 새벽 4시였어

얼굴이 가렵다는거야
얘가 로션도 없어서 애들거 빌렸거든
그게 피부에 안 맞았는지 막 돋아났더라고
미친듯이 긁으면서 막 구르더라
결국 선생님께 뎐화해서 선생님이 데리고 나가셨어


둘째날 썰 시작할게
선생님은 제주도에서 그나마 큰 병원을 찾느라(응급실로 가야하니까)
한 숨도 못 주무셨다고 했다
덤으로 헬콥이한테 로션이랑 폼클까지 사주심..
게다가 애가 옷이 없으니까 옷까지 사주시고 돌아오셨다


덧붙이는 말로 얘가 소녀틱한 후드원피스에 치마레깅스를 입은거야
왜 왕따가 이런 옷 입으면 애들이 까는거 있잖아
너희도 어떤건지 알거야
이 날은 우리반 애들도 막 수군거리고 타반애들한테까지 잔뜩 욕을 먹었다


낮 썰은 생략할게
그냥 구경 다니고 뭐 먹고 한거밖에 없으니까

저녘은 콘도 식당에서 먹거나 인근 횟집에서 먹거나 했는데 이 날 콘도 식당에서 맛있는거 나와서 우리는 콘도 식당에서 먹었어
그런데 수학여행 오면 애들 꾸미는거 있잖아
저녘 먹고 올라와서 이제 레크레이션 시간이라 애들 막 꾸미고 있었다
우리 방에서는 두 명이 듀엣으로 노래 부르기로 해서 더했지
화장하고 머리 말고 정신이 없는데 헬콥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발라봐도 되냐는거야
그러라고하고 우리는 이 둘 꾸며주기에 바빴다


슬슬 시간 되서 나가려고 하는데 헬콥이 얼굴보고 기절할뻔
화성인바이러스에 나왔던 야맘바같았다
얼굴 새허연거 빼고는 진심 그거 같았어
게다가 그 짧은 머리는 양갈래로 묶어서 머리가 거의 없어보일 지경..
말해줄까 하다가 애 주눅들까봐 그냥 얘기안했어


레크레이션때는 게임 몇가지 하고 장기자랑하고 고백타임이 됐다
무대 앞에 나가서 평소에 마음을 두고 있었던 애한테 고백을 하는 파트였는데 이 때 헬콥이가 눈에 띄게 엄청 긴장하면서 앞을 보는거야
미리 말하자면 헬콥이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우리방에 있는 여자애가 고백을 했다
물론 이 여자애는 헬콥이가 이 남자애를 좋아하는거 몰랐지
우리도 뎐혀 몰랐고
결과는 사귀기로했어
지금부터 이 남자애를 헬썸이라고 칭할게


방에 오자마자 또 헬콥이의 병크가 시작됐다
정확히는 다 씻고서 오늘은 좀 덜피곤해서 애들끼리 수다떨고 있는데 얘가 막 또 우는거야
애들은 당황했다
그런데 얘가 갑자기 가운차림으로 막 뛰쳐나가는거야(얘가 옷이 없어서 잘 때는 방에 비치된 가운을 입고 잤거든. 여담이지만 욕실에 새 칫솔도 있어서 이도 닦았다ㅎㅎ)
애들도 갑자기 애가 광견마냥 뛰쳐 나가니까 너무 놀래서 잠옷바람으로 쫓았다


얘가 신발도 안 신고 달려나가서 애들은 비상사태..
계속 부르면서 쫓아가는데 달리기도 느리던 애가 이날은 엄청 빠르게 남자숙소쪽으로 뛰는거야(남자숙소는 다른 건물)

헬콥이는 그렇게 남자숙소로 진입해서 어느 방 문을 미친듯이 두들겨 대고 벨을 마구 누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헬콥이를 붙잡고 달래면서 진정 시키려고 했어
이때만해도 왜 얘가 이리로 왔는지 혀 갈피를 못잡았다

방 안에서 잠시 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고 헬콥이는 우리를 활퀴고 밀치면서 방안으로 몸을 밀어넣었다
남자애들은 아직 안 자고 하나는 씻고 있었는데 헬콥이는 안으로 들어가서 무섭게 주변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욕실 문을 열었다

남자애들은 놀라서 같이 뜯어 말리기 시작했다

너네 정신병자 제압해본적 있니?
사람이 미치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고 하잖아
헬콥이는 진짜 씨뻘개져서 침도 막 흘리고 남자애들까지 막았는데도 제압이 안되더라
욕실에 있는 애는 수건으로 중요부위가리고서 벙쪄있고


헬콥이는 이때 가운 입고 있었다 그랬잖아
난동 부리느라 가운이 다 벗겨지고 우리는 옷을 입히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얘가 버둥거리다가 욕실바닥에 엎어져서 반라로 욕실 안에 있던 남자애의 다리를 턱 하고 잡았다



감이 오니?
욕실 안에 있던 남자애는 헬콥이가 좋아하던 헬썸이였어
고백타임때 사회자가 헬썸한테 몇호냐고 물었는데 그 때 방을 알았던게 틀림없다
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우리는 헬콥이 옷 입히려고 안간힘을 썼다
헬콥이는 신들린듯이 내가 먼저 좋아했다고 땅을 치고 드러누워서 발작을 했다





최강 더러운 얘기 조심스래 해보자면 우리는 거기가서 잘 쌌..거든ㅋㅋ;
근데 헬콥이는 어쩐지 ㄸ을 안싸더라고
애가 힘을 너무 주다 보니 바닥에 누워서 똥을 잔뜩 배설했다




그 상태에서 막 구르고 난리를 치니 어땠을지 상상이 가?
나한테도 그 잔여물이 튀었던걸 생각하면 헬콥이한테 살의가 막..
우리는 단체로 멘붕했다
일단 이 헬썸한테 미안한데 옆방에서 씻으면 안되겠냐고 양해를 구하고 얘는 그러겠다고 했다
우리는 냄새나서 엄청 싫었지만 일단 헬콥이한테 진정하고 씻으라고 했어
그리고 남자방에도 여분 가운이 있어서 그걸 준비해 뒀다
헬콥이는 울다가 씻는거 같더라
그리고 헬썸이는 다 씻고 와서 사귀기로 한 우리 방 여자애한테 미안한데 사귀는건 못하겠다고 하더라
솔직히 이 여자애도 70퍼는 문상 받으려는 목적으로 나간거라 쿨하게 그러겠다고 했어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다른방에서 시끄러운 소리 듣고 사건 구경 오려고 초인종 누르고 있더라
그리고 헬콥이가 나왔는데 아나...ㅡㅡ
또..똥이 하수구에 걸려서 안내려감
근데 얘가 드러워서 못치우겠다는거야

이쯤되자 우리는 멘붕
근데 얘가 또 발작할까봐 우리는 꾹 참고 곱게 말했어

헬콥아 네가 싼건데 네가 치워야지^^;;;;;;;;;;

그런데 남자애중 하나가

별 좇오크같은게 와서 ㅌㅌ난 짓하고있네ㅡㅡ그러니까 찐따지ㅅㅂ

이런거야


그 소리에 헬콥이는 눈을 부릅 뜨고 화장실로 다시 들어갔다
한참 안 나와서 우리는 얘가 상처받아서 우느라 그런 줄 알고 욕한 남자애한테 사과하라고 했어
그런데 헬콥이가 두두두두 달려나오더니 그 똥 잔여물을 욕한 남자애한테 투척했다
남자애는 경악해서 헬콥이를 때려 눕히고는 발로 밟고 마구 때렸어
애들은 울고 난리나고 다행히 선생님이 오셔서 상황을 수습...이 되는가 했지

타이밍이 참 엿같게도 헬맘이 온거야
비행기타고서 딸 쫓아왔는데 방에 딸이 없으니 찾다가 애들 몰리는거 보고 사건현장으로 온거지(이 때 아마 이 방에 있는 남자애나 옆 방에서 카톡/문자해서 급속도로 애들한테 퍼졌을거야)
딸이 이모양이니 헬맘은 그 남자애를 마구 때렸다
그리고 헬콥이는 그 와중에도 울며 사정을 설명했고 헬맘은 헬썸도 마구 때리며 얼른 사귀라고 난리를쳤다
선생님들이 단체로 몰려 말리고 애들은 구경오고 우리는 새벽 3시에 잠들었다



셋째날 썰풀게(마지막 날)
오늘은 아마 여기까지 정리하게 될 것 같다

핸드폰을 무시하면 안돼
헬맘이 난리치는걸 남자애들이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포 시켰고(헬맘 뛰쳐들어왔을 때 문이 열려 있었어) 우리 2학년 뎐체가 다 알게 되었다
헬맘은 헬콥이를 집으로 데려갔고 이 날 애들은 모두 헬콥이에 대해 떠들었어
선생님이 알고서 당장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화를 냈지만 학교폭력법안이 개정 된 마당에도 애 왕따 시키는 애들이 그 말을 듣겠니?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애들은 헬콥모녀에 대해 얘기했고 헬썸도 곤란해졌다
괴롭힘 당하는건 아니었는데 취재 분위기로 애들이 헬썸한테 몰렸다
불행중 다행으로 얘가 착해서 노코멘트 유지하긴 했지만

그리고 집에 오니까 우리 엄마가 학부모들하고 자주 교류하는 편이 아닌데도 사건을 알고 있더라
헬콥이랑 같은 방이었다는걸 아는 엄마는 오자마자 나더러 괜찮냐고 물어왔다
엄마는 헬콥이를 동정하고 헬맘을 몇마디 욕하다가 항의는 안했어
그래서 나는 다음주에서야 사태가 얼마나 심각해졌는지 알았다


월요일 날 듣자하니 헬맘이랑 똥맞은 애 남자애 엄마랑 엄청 싸웠다는거야
헬콥이가 맞을때 발에 얼굴을 맞았거든
뼈가 골절된건 아닌데 얼굴뼈랑 늑골에 금이 갔대
그리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그런데 좀 이상한게 내가 잘 몰라서 하는소리지만 늑골이랑 안면에 금이가면 수술하고 장기 입원하지 않아?
그런데 2주만에 헬콥이는 얼굴에 가면같은걸 하고 학교에 왔다


사건의 후폭풍을 예상하고 우리 반 위주로 선도부 선생님이나 주임선생님이 순찰을 오셨다
그런데도 애들은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서 와글와글 몰려서 헬콥이를 놀려댔다



정도는 날이 갈 수록 심해져서 이제 옆 중학교에서도 와서 반 문을 열고 이상한거 던지고 가고 그러더라
어느 날은 헬콥이 책상에 레알 똥이 올려져 있었지
그리고 헬콥이한테 똥맞은 애는 복수심 때문에 왕따를 주도하다시피 했다
애들도 다 얘가 불쌍하다는 반응으로 왕따를 정당화했어
그리고 선생님들도 이젠 지치니까 신경쓰기 귀찮았는지 점점 순찰 도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다가 동영상건이 크게 터졌다
이게 10월 말의 일
이게 애들 싸이에도 올라가고 그러니까 선생님이 알게 되서 동영상 유포자한테는 정학 먹이고 2차 유포자들한테는 사회봉사를 시켰다
이 때 걸려 들어간 애들이 30명도 더 넘나봐
그런데 헬맘은 동영상 찍은 애를 고소미 먹인건지 고소미 진행중인건지 동영상 찍어서 최초로 유포시킨 애는 한 달 동안 정학이었는데 12월인 지금까지도 안 나오고 있다
어쨌든 고소장 제출한건 확실해



11월 2주째 즈음에 고소건이 애들 사이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정말 아무도 헬콥이를 괴롭히러 안 오더라
옥시싹싹도 아니고 진짜 복도가 깨끗...
그런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난 잘 모르겠다


솔직히 헬썸이 영향도 적지는 않았어
헬썸은 진짜 착하고 훈훈한 오빠스타일이라 인기가 많다
그래서 그런 사건이 있은 후에도 오히려 헬콥이한테 인사도 하고 애들이 와서 헬콥이 놀리고 난리 치면 너네 시끄러우니까 가라고 위협도 넣고 그랬었어
워낙 애가 착한 애라는거 아니까 애들도 이런걸로 헬썸을 놀리거나 이상하게 보지는 않았고 오히려 같이 동조했다
게다가 우리반 극성 여자 애들(스레 초반에 말했던 여우짓 하는 못된 애들)도 헬썸이가 이러니까 따라서 무섭게 굴면서 애들을 내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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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너무 길어서...요까지만....


필터링에 ㅈ ㅓ ㄴ 자가 걸려서 뎐으로 변경했어요.










출처 스레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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