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내내 누나한테 들들 볶이다가 잠이 안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먼저 육군에서 일병으로 복역중인 21살 병사인데요...저한테 23살 누나가 있습니다. (선임님은 22)
뭐 기분나쁘고 인정하긴 싫지만 다른사람들이 봤을땐누나가 이뻐 보이나봐요.
물론 저에게 있어선 마치 핵융합작용 과도 같은 부류의 말이라 할까요?
이해할수가 없거든요.
각설하고 누나랑 엄마랑 얼마전에 면회를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임님이 안내해주셨나보더라고요
.선임님이 굉장히 예의 바르신분이라 아마 깍듯이 모셨을거라 예상이들거든요.
게다가 키도 180가까이 되시고 어깨도 떡벌어지니 몸도 좋으시고 얼굴도 잘생기셨거든요.
그래서그런지 누나가 그 분 누구냐고 여자친구는 있냐고,
나는 어떠냐고 자꾸 그러더니요번 휴가때 터졌네요.
소개시켜주지 않으면 호적에서 파버리겠데서
차라리 내 눈을 파가라고 어떻게든 쉴드를 치다가
누나는 지쳐서 잠든상황이고
저는 눈물을 훔치며 이글을 쓰는중입니다.
누나...가....그래요. 나쁜사람은 아니에요. 아마도
이쁘장하고(제 생각아닙니다. 주변사람들의 평가)
다만 좀 (많이) 더럽고 약간 뭐랄까...네... 그렇죠... 음...
집에서와 집밖에서 모습이 살짝 (매우) 다르고..뭐 그런데
문제는 !!!!!!!! 저희 상병님이 너무 좋으신분이란 겁니다!!!!!!!
제가 이렇게 좋은분을 선임으로 맞이할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번듯한 외모. 키크고 몸좋고 잘생기시고
어른분들께 예의바르고 너무 착하시고 ( 아 참고로 모솔이시랍니다)
자기보다 약하고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주시고.
군대에서 여자얘기가 나오면 섹드립같은것도 나올만한데
그런것도 없이 존중해할 마땅한 존재? 하여튼 여성에 대한 생각도 굉장히 건전하시고.
같은 부대 후임 선임 간부분들에게도 인정받는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솔직히 이런분이 저희 누나를 데려가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죠.
휴가마치고 삼보일배로 복귀해서 무릎이 나가도 마땅치않은 집안 경사로
누나는 전생에 독립투사요
저는 독립투사 동생이되겠는데
만약 헤어지기라도 하면 저랑 선임님 마저 멀어져버릴수도 있잖아요ㅜㅠ(전 여자 좋아합니다)
하아.....행복한 고민인걸까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