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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오는데 울 할머니 이야기 하고 싶어서 글씀! 이건 진짜 구라 아니고 울 할머니가 겪으시고 나한테 해준 이야기임.
할머니 어릴적에 국민학교 입학 전이랬음. 멀쩡하게 동생이랑 잘 놀고 있다가 갑자기 다리가 마비온것처럼 안움직였더고함
걸을 수도 없고 그냥 다리에 감각이 없어져서 그자리에서 엉엉울다가 동생이 어른들 불러와서 할머니네집 머슴이 할머니 엎고 집에 돌아갔데.
그런데 그 뒤로 진짜 걷는거는 거녕 일어날수도 없어서 앉아서만 보내고 할머니 부모님이 할머니 끌어안고 엉엉 울었더고 함.
할머니 국민학교 입학할때도 못걸으니까 머슴이 엎어다가 학교데려다주고 대려왔다고 함.
할머니는 그때 엄마가 신겨주시던 꽃신이 그렇기 예뻤다고 아직도 기억난다고 종종 말하시는데 여하간. 그렇게 다리못쓰는 채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어떤 방물장수? 노인 방물 장수가 문을 두드렸데. 그런데 대문앞에 들어오면서 그 노인이(울할머니 말로는 할머니였다고 함.)
물건을 팔러온게 아니고 "이 집에 다리 못쓰는 애 하나있지?" 이러면서 들어왔데. 어머니가 어떻게 아셨냐고 들어오시라고 하면서 들이고 식사를 내줬데.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머리에 진 봇다리에서 대나무 통을 하나 꺼내는데 그안에 이불꼬메는 바늘처럼 두꺼운데 길이가 한뺨이 넘는
엄청 큰 침들이 들어있더래. 그 노인이 할머니 다리를 만지더니 그 큰 침을 놓는데 침이 아무리 깊게 들어가도 아프지 않더라는 거야.
그리고 그 노인이 할머니한테 오늘 왔으니까 언제 다시 오겠다.
이런식으로 날짜걸러가면서 할머니집에 와서 그 큰 침을 놔줬데. 그리고 두세달 그 침 맞으니까 할머니가 걸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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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 1 여름방학에 진짜 너무 아팠을때가 있었음. 너무 아파서 병원 응급실가서 링겔맞고 열내려서 집에 왔는데 집에 들어오면 막
다시 아파져서 위 아래로 다 쏟아낼정도였음. 진짜 너무 아파서 눈이 안떠지더라 누워서 땀만 줄줄 흘리고 엄마랑 할머니랑 밤새가면서
나 간호 할정도였음. 진짜 아픈게 지속 되니까 죽고 싶을 정도로 아팠음. 아프니까 그냥 눈물이 줄줄나고 목소리는 안나는데 오열할정도였음.
약을 먹어도 약이 안들어서 잠도 안오고 그상태로 2.3일 정도를 아파했음. 그러다가 기절하듯이 까무룩 잠들었는데. 그 꿈이 아직도 생생한게
내가 초록색 대나무가 짜여진 커다란 방석? 같은 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음. 내 주위로 다른 사람들도 주르륵 앉아서 땅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왠 사람 둘이 걸어오면서 주르륵 앉아있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머리를 두드리고 데려가는거임. 그걸 지켜보다가 내 차례가 되서 나도 땅만 보는데 누가 내손을 잡는거임. 진짜 새하얀 한복을 입고 흰 머리를 뒤로 쪽져서 비녀 꽂은 할머니가 완전 상냥한 얼굴로 "아가. 어디가 아파서 왔누." 이러면서
그 뽀얗고 검지에 빨간 반지를 끼고 계셨음. 주름진손으로 내두손을 정말 꼭 잡아줬음. 내가 그 할머니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나도 모르게 엉엉 울면서 할머니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목도아프고 다 아파요ㅠㅜ 하면서 진짜 서럽게 울었음.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그래그래.
이제 괜찮타. 하면서 내머리를 천천리 쓰다듬어주셨음. 그 할머니가 나 일으켜주고 그 할머니 품에 안긴채로 잠에서 깼는데.
진짜 열도 안나고 그냥 아팠던게 다 거짓말인거마냥 멀쩡한거임. 일어나자 마자 울할머니한테 달려가서 꿈이야기를 하니까.
할머니가 그 할머니 생김새를 물어봤음. 내가 얼굴은 잘 기억안나고 손이 뽀얗고 흰한복에 쪽진머리한 할머니였다고 잔머리 없이 완전 올빽으로 올린
키 좀 작은 할머니였다고 손에 빨간 구슬 큰거 달린 반지끼고 있었더고 하니까 할머니가 그 어르신 행동이랑 옷입으시는게 당신의 할머니(울 할머니의 힐머니)같다고 하면서 장농에안에 휴지로 돌돌 밀아져있는 그 하얀할머니가 낀거랑 똑같은 빨간 산호반지 보여주셨음.
내손 잡고 천장 보면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우셨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된 꿈인데 그 하얀 할머니의 생김이랑 그 손이랑 그 하얀 쪽머리는 절대 못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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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레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