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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때문에 설교 주제도 동성애 던데요.
10년 넘게 교회 다녔지만 오늘처럼 거부감 느껴지는 적이 처음이었습니다.
오늘 설교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것.
2. 동성애는 성경의 뜻에 어긋나는 것.
3. 동성애는 마귀의 것. 진보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
4. 결론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한국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마귀의 계략.
5. 동성애 퍼레이드를 막기 위하여 하나님이 한국에 메르스를 보낸 것.
끝으로 갈수록 점점 어이가 없어지고 기가 찼습니다.
동성애 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메르스를 보냈다니요?
이거야 말로 모든 사람을 창조했고 사랑한다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주장 아닙니까?
더 어이가 없는 건 이 말을 믿고 아멘아멘 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속된 말로 '개독'들이 있다는 것.
성경을 토대로 동성애를 반대하면서 왜 성경에 불결하다고 먹지 말라는는 돼지고기는 맛있게 먹을까요?
교회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한국교회가 나서서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고 마귀를 몰아내자는 것.
동성애를 인정하는 미국, 캐나다 등이 몰락할 것이라는 것.
진심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가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