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부터 우리집 창문에 올라와 일광욕을 하던
길냥이 깜둥이....
언제부턴가 대놓고 들어오길래 밥을 꾸준히 먹여주었더니
맙소사, 베란다에 눌러앉다못해
저에게 달라붙어버렸습니다.
문제는 현재 제가 월 110만원 근근이 버는
무능한 똥집사라는것,,,,,ㅠㅠ
우리 꼬마의 신장문제로 캔사료를 먹이다보니
모래, 사료값, 간식값만 월 20만원을 훌쩍 넘네요.
덤으로 깜둥이도 하루에 한두끼는 캔사료를 줍니다.
왜 고양이들은 이렇게 물을 안먹는거죠? ㅠㅠ
그래도 작정하고 키워보려고 안으로 들인후 창문을 닫았더니
출구가 막힌걸 아는순간 얘가 거의 발작을 하더군요....
자고 먹을때 빼고는 대부분 밖에서 생활하기에 별수 없이
반야생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베란다를 기증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영하에 가까워 질수록 추위에 약한 고양이라
걱정이되어 전기방석을 깔고 24시간 가동중입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하루에 대부분을 저 위에서 뒹굴댑니다;;;;
결국 엊그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열린 창문으로 다른 고양이까지 들어옵니다.
저두 삶이 서바이벌이라 깜둥이까지만 책임지자고 맘을 독하게 먹었는데
그토록 경계심많은 고양이가 살아보겠다고 사람 집까지
뛰어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정말 미어지듯 아픕니다.
언젠가 돈 많이 벌어서 정원 딸린 마이홈을 장만하여
유기견, 유기묘들을 중성화 시켜주고 배부르게 먹여주는게 꿈인데
지금 현실은 제가 배부르게 먹기도 힘들다는 것이 함정 ㅎㅎㅎ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