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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죽음이 실감나지 않는다.
게시물ID : gomin_1468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JmZ
추천 : 0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29 01:50:11
난 내가 이렇게 젊을 때에, 친척 중에 다른 젊은 사람이 죽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갑작스럽게 떠난 것때문인지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나서 하루종일 멍하다가
오늘 점심 먹을 때서야 아 죽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면서 밥 먹고
한참 또 멍하다가 지금 다시 죽었다는 게 실감 안 나기 시작했다.
오늘이면 화장하러 가는데 아직도 보낼 준비가 안 된 거 같다.
어제나 오늘이나 꿈같고... 왠지 연기하는 것처럼 낯설다.
마치 그냥 행사를 한 것처럼... 설날이나 추석같은...
장례식이 끝나면 죽은 사람이 언제나처럼 회사에 나가서 일하고, 가끔 우리집에 와서 밥도 먹고 갈 것 같다.
그 회사에 찾아가면 기계를 보던 친척오빠가 나한테 인사를 건넬 것 같다.
나는 이제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겁나나 보다
설날에, 너무 오랜만에 봐서 엄마 귀에 대고 누구냐고 물어볼 정도로 친숙하지도 않았고
별로 대화도 나누지 않았던 것 같은데도 막상 죽고나니까 너무 괴롭네
제대로 인사라도 나눴어야 했는데... 맨날 어색하게 대충 인사만 하고 그랬는데
오늘이면 이제 보내야 하는데 언제 오빠가 죽었다는 걸 받아들이 수 있을 지 모르겠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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