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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바다와 나비
게시물ID : readers_32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날,한시
추천 : 2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11 13:52:08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젖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 김기림, 바다와 나비

인터넷이 안 되어서 조금 늦었습니다. 불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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