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베스트에 윗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요) 저런 글이 베스트에 왔다는 것은 저 내용에 동감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시다는 방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글에 댓글로 썼던 내용인데 글 자체가 사라지기도 했고, 이왕 말도 나온 김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저런식으로 이틀러님 이틀러님♡ 하면서 알랑대는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오유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께서 이틀러님이 불과 얼마전까지 사방팔방 욕을 해대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온갖 악플을 써재끼고 다녔던 일을 모르신 채로 요즘의 만화만을 보고 찬양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윗 글 처럼 이틀러님의 과거행적을 알면서도 찬양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범죄자 처벌이 가볍다면서, 범죄하기 좋은 나라라며 투덜대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틀러님이 범죄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틀러님이 얼마전까지 나쁜 짓을 하고 다닌 것은 사실이고, 그 일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조차 없었는데, 지금 자료 좀 올려주고, 만화를 그려준다고 하여 이틀러짜응~ 거리는 추종자까지 생겨서는 찬양하고 있는 현상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폭언과 욕설, 악플로 유명하던 사람인데, 이제와 은근슬쩍 재밌는 자료 좀 올리고 만화를 그려준다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신다니; 심지어 이제 와선 그 욕들이 화끈하게 미화되고, 그리워하는 상황이 낯설기만 합니다. 이래서 '냄비소리가 나오나' 하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틀러님께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 상황이 좀 웃기고,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도 이틀러님의 만화를 보면서 재밌는 것은 추천을 누르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찝찝함에 쉽게 그러하질 못합니다. 과거의 행적을 물고 늘어지며, 언제까지고 낙인을 찍자는 것이 아닙니다. 맹목적으로 비난을 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요즘 교화(라는 말을 써서 죄송합니다만)되고 있는 이틀러님의 모습을 좋게 바라보고 계신 분들도 있는 걸로 압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반가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변하기 위해선 과거 잘못에 대한 청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악행에 대한 스스로의 인정과 사과 없이 흐지부지 흐려버리고, 얼렁뚱땅 넘어간다면 진정으로 새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마치 물감의 오염된 부분을 도려내지 않고 대충 휘저어 섞어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을까요? 만약 이틀러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개인적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틀러님, 만화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의 찝찝함은 어쩔 수 가 없네요. 만약 그럴 용의가 있으시다면,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하는 내용의 만화를 제대로 그려 올리신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만약 그렇게 해 주신다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후련한 마음으로 이틀러님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편견없이 만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최소한 지금보다 추천 하나는 더 확보 할 수 있겠지요^^;; (제가 꼭 꼭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재미가 있을 때!ㅋㅋ) 오늘 어쩌다보니 오지랖이 폭발했네요. 이틀러님을 포함해서 여러분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