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절친이 있어요
절친은 여자이고, 위로 몇살차이 안나는 오빠가 1명 있고요
근데
개인적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친구도 자기오빠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 한 일이 있었어요.
친구가 어렸을땐 낯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였어요
그래서 친구관계도 물론이거니와
친척들과의 사이도 어색해했어요
친척들을 귀엽다, 예쁘다 하시면서
다가오시는데
친구는 그런 예쁨받는거 자체를
어려서부터 상당히 어색해하고 힘들어했어요;
지금도 그 성격이 좀 남아 있어서
누군가 자기를 좋아하거나
표현하는거, 받는거에 대해서
정말 어색해하는게 눈에 보여요 ㅎ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진거지만...
아무튼 이런 친구의 성격탓에
사촌오빠건 사촌언니건 다 사이가
어색어색 열매 섭취섭취하고 살았죠.
그러다가 친구도 20대 중반때 일이에요 (지금은 저도 친구도 20대 후반 ㅎㅎ)
친구한테는 조카가 2명있어요,
이모에요 이모 ㅎㅎ
정확한 나이는 기억이 안나는데, 4살?2살? 그랬을꺼에요,
한창 귀여울 나이잖아요?
근데 친구는 그때까지도 ㅎㅎ 조카들 얼굴을 본적도 거의 없고..
친구가 타지에서 일해가지고, 명절이나 쉬는날 아니면 집에 안내려가기 때문에 보기 어려웠어요.
사실 조카들이랑 같은 지역에 멀지 않은 동네에 살았었는데
친구입장에서는 그동안 교류도 별로없이 있다가 갑자기 조카들 보고싶어서 들이닥치면
좀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이던 중이였어요, 처음가는건데 빈손으로 가는것도 마음에 걸려했고...
그러다가 사촌언니랑 카톡이 되었어요.
어찌어찌해서 친구가 사촌언니네집에 놀러갈날을 정하고
친구는 좀 떨려하는 마음으로 평소 취미이자 잘하는 베이킹을 해서 가져가기로 햇어요...
그래서 종류를 좀 여러가지 해가지고 빵도굽고, 쿠키도 굽고 해서 크지도작지도않은 박스에 넉넉한 양으로
준비해서 방문했어요~
아무래도 조카들은 몇번 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모라고 되게 살갑게 대했나봐요ㅎㅎ
아무래도 그 울타리안에 그 교류가 가능한 그런 정이 있나봐요 ㅎ
애교도 부리고 장난아니였다고 친구가 되게 엄청 좋아했어요.
그 어려워보이던 사촌언니도 애엄마가 되고나니까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니 엄청 평소에 잘 알고지낸 사람처럼
편하게 대해주고 잘 챙겨줬데요,
그리고 종종 놀러와서 애들이랑도 놀고 그냥도 놀러오라고~
친구는 완전 초대박 긍정을 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사촌언니가 배고프지 않냐고 물으면서 뭐 먹고싶냐고
그래서 친구가 치킨먹고 싶다고 하니까
배달책자 갖다주면서 먹고싶은거 고르라고 했데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잘 시켜먹고 돌아왔데요~
근데 몇일후인가,
친오빠가 전화가 와서는
엄마한테 들었는데
너 어디어디 갔었다며?
그러면서
갑자기 거길 왜가냐,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것도 아니고
니가 갑자기 그렇게 가면 얼마나 당황스럽겠냐,
친척이라고 내쫒지도 못하고,
가면 사촌누나 괜히 돈만쓰게하지,
그럼 엄마도 불편할꺼 아니냐,
이 무슨...
친구어머니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00가 놀러갔다더라~ ㅋㅋ 이러신건데.......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거 아니면
아무리 친척이라도 그렇게 가지마라
결국 결론은 이거더라구요
친구는 졸랭 어이없어 했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