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20일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바에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여자친구는 저보다 동생입니다.
밤에는 자고, 낮에는 활동을 하는 저와
밤에 일하고, 낮에는 자는 여자친구.
가까이 살아도 볼 수가 없습니다.
서로 좋아하긴 하는 것 같은데,
점점 감당하기가 힘들어지는 겁니다.
제가 친구를 만날 때면 "누구랑 만나? 사진찍어 보내줘. 남자야 여자야? 질투나."
이러곤 하는데
모르겠어요. 돈 때문에 일을 그만 둘 수는 없다고 해요.
전 남친의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본인 이름으로 대출 받은 것을 해결하려면...
힘들어요.
제일 무서운 건, 제가 그녀의 직업을 듣고서는 말하길
"괜찮아... 너가 제일 힘들텐데 그럴때면 언제든 나 한테 의지해."
하고 위로해주었는데, 마음이 자꾸 떠날까봐 무서워요.
그녀가 더 좋아지는게 무섭고, 그녀가 절 더 좋아하게 되는게 무서워요,
솔직히 말해서 연락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같이 살자고 하거나, 결혼이야기를 꺼낼때면 너무너무 불편해집니다.
여자친구의 존재가 무서워지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가까스로 짬을 내서 만나서는 그녀의 흠을 찾아내고 있는 저를 보고 흠칫 놀랬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저를 그녀가 알게되면 정말 슬퍼하겠죠
그녀의 직업때문에 누구에게 떳떳하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이야기 하지도 못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 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