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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와 토론이란 것에 대해서
게시물ID : sisa_146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Book좌파
추천 : 0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79개
등록시간 : 2011/12/13 01:41:31
언젠가 누가 나보고 논리 좋아한다 그랬는데 뭐 예전 어느 땐가는 그랬는지 몰라도..

요즘은 그게 별 의미없다고 느낀다..

논리와 토론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이상주의적 관념에 대해 얘기를 한다고 치자. 그러면 100이면 100 현실주의자들에게 진다.

예를 들어 국가는 극복돼야 한다는 사람과 국가가 필요악이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 둘이 토론을 하면 결과는 양 쪽 주장만 봐도 뻔하다. 후자 승. 

누구를 저기에 붙여놔도 포지션 상으로 후자가 훨씬 대응하기 쉽다.

아나키랑 사민주의자랑 논리적으로 붙어서는 절대 전자가 이길 수 없다.

온건하고 가시적인 견해 앞에서 본질적이고 대안이 추상적이며 가시적이지 않은 견해는 백전백패한다.

그렇다면 아나키즘은 논리적으로 상대가 안 되니 틀린 거고 사민주의만 올바른가?

그렇다고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대통령의 예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노무현이라는 눈에 보이는 대통령 하나를 지지하는 게

역대 모든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보고 아직 오지 않은 대통령을 선망하는 태도보다는 

논리로 보면 포지션상 훨씬 유리하다. 

그러면 후자는 틀렸고 논리로 승리한 노무현만이 정답인가?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요즘 보면 논리 따지고 이기고 지고 하는 게 허무할 때가 많다.

이상과 본질적 대안이 논리로 증명되지 않는다 해 무조건 현실과 절충만이 옳은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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