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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특수전 아스카 1화 감상
게시물ID : animation_438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장미
추천 : 4
조회수 : 11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18 10:14:34
 소재가 재밌네요.

 마법소녀 금지법을 떠올리게 만드는 ‘은퇴 후 마법소녀’를 다룬다는 내용에 가장 큰 위기는 지나가도 현실 세계는 엔딩 없이 분쟁, 테러가 계속된다는 건 9.11테러 이후 세계를 은유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은퇴 후 히어로’ 소재는 왓치맨 이후로 종종 나오는 걸로 아는데 마법소녀 계열에서 이런 류 작품은 제가 아는 것 중에 금지법 이후 처음.

 그런 의미에서 기대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볼 만한 현실주의+냉소가 섞인 그런 작품이 나왔나 싶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거 바라기에는 좀 어중간합니다. 미소녀 애니 요소에 어설픈 현실주의 요소, 미국 애니쪽 감성이 애매하게 섞여들어간 느낌이에요.
 
 중간에 빌런으로 나오던 김강수인가 테러리스트는 아무리 봐도 북한계라 좀 뿜었네요.. 근데 생긴 건 동분기 부기팝에 나오는 에코즈랑 똑같고(..)  스토리를 사이코-패스 각본이었던 후카미 마코토가 썼던데 생각해보면 거기서도 최구성 씨가 나오기도 했고, 은근 작가 스타일 같습니다..

아무튼 과거 세계를 구한 마법소녀가 이번에는 친구만을 위해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좋아요. 여자애답지 않게 삶에 찌든 모습이나 PTSD 같은 걸 보여주려는 시도도 좋아요.

이야기는 그런데요. 작화 퀄리티나 연출 센스나, 그런 쪽은 여러 면에서 B급 이하. 작화는 진짜 야애니 작화 아닌가 싶을 정도. 

캐릭터 쪽도 고평가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방도리 유키나 닮은 주인공은 로젠메이든 스이긴토 같은 복장 입고 마마마 호무라 같은 말을 해대는데 질 낮은 작화 때문일지는 몰라도, 매력 있다고 하기는 힘든 편. ‘싸우는 미소녀’보다는 ‘투희’ 속성에 집중해 만든 캐릭터라 엄밀히 따지면 일본 애니메이션보다는 미국 히어로 영화에 적합해 보입니다. 친구랍시고 나오는 애들 마인드도 하루히 시절보다도 퇴보한 느낌이고.

캐릭터들 분위기나 텐션도 캐릭터마다 천차만별이라 어울린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일상’과 ‘비일상’ 두 부분에 집중해 만든 애니가 아니라는 걸까요. (어쩌면 부기팝 수준으로 공들여야 하는 그 시절 감성 애니인데도.)
 
BGM은 쓸데없이 웅장한 것만 틀어주는데 B급 냄새 풀풀 풍기는 심각한 미스 초이스... 이런 장엄한 bgm 일상신에 틀 거면 타란티노 급 아닌 이상 망합니다. 망해요.

액션신은 초반에 잠깐 나오고 후반에 잠깐 나오는데 여러모로 안습하지만... 뭐, 액션 기대하고 보는 작품은 아닌 것 같으니까 넘어가고.

전반적으로 소재가 뽑아낼 것도 많아 보이고, 작가가 작가인지라 2화도 볼 것 같기는 한데 애니메이션 자체의 수준은 저급입니다.

이런 거 볼 시간 있으면 건슬링거 걸을 34번쯤 보세요. 위에서 주구장창 깐 부분을 좋은 의미로서 애니로 구현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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