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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후) 나 때문에 부모님 황혼이혼 하실뻔한.ssul
게시물ID : humordata_1794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zzer
추천 : 28
조회수 : 3378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9/01/18 1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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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최근까지 학업을 이유로 3년간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취업준비를 이유로 부모님과 여동생이 살고 있는 본가로 돌아오게 되었고,

자취방에 있던 제 물건들도 죄다 본가에 다시 들였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제 방에서 이어폰을 끼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몇 년 간 싸우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 없었기에 좀 놀라서 이어폰을 빼고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언년이야?!"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손에 들려있던 것은...



KakaoTalk_20190118_173838946.jpg

ㅎㅇ



오래 전에 헤어진 전여친의 이벤트용 속옷 (프론트후크.v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유인 즉슨...

전여친은 부모님과 함께 살았기에 이런 속옷을 집에 둘 수 없어서 제 방에 두고 갔고,

저는 그걸 둘 곳이 마땅치 않자 제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백팩의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던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이것과 세트인 가운데가 갈라진... 그건 아무튼 버렸었습니다만



이후 먼지가 묻은 채 방치되어 본가까지 온 이 백팩을 본 아버지는 본인이 써도 되냐고 물으셨고,

최근에는 아버지가 그 백팩을 배드민턴 클럽 가실 때 챙겨가셨던 겁니다 ㅎ



더러운 백팩을 보신 어머니가 세탁하려고 물건들을 빼시다가 이 속옷들이 나온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여동생도 나와서 확인해봤는데, 자기 물건일수가 없었음. (위아래 모두 사이즈가 전혀 안 맞음ㅎ)



당연히 이 물건이 저한테서 나온 물건이라고는 아직 상상하지 못했기에 저는 안 부르고 거실에서 싸우고 계셨던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물건이라고 셀프수치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황혼이혼까지도 가실 분위기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음... ㅎㅑ



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우리 아들 이걸로 막 느끼고 그러는 변태 아니지?"


앞서 말했던 전여친이 부모님과 살아서 블라블라... 다 해명하고..... 아ㅏㅏㅏㅏ 겁나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심지어 제가 입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저한테 사이즈가 안 맞다는 것도 몸에 대서 보여주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ㅠㅠㅠㅠㅠ



수치플 오지게 당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아들, 아들이 건강하니까 엄마는 이해해 ^^"



"말 걸지마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겨울바다 구경가는 중에 이 썰 풀었더니


"야 이색히 바다에 빠뜨려서 속옷 뭐 입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ㅅㅂ"

ㅋㅋㅋㅋㅋㅋ개쉐이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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