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제 성 정체성을 모르겠습니다
여중,-공학을 나왔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기 까지 또래 여자애들 보다 남성적으로 행동 했었고
그것은 여러가지 환경적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또래 동성 친구들의 관심과 호감을 많이 받았고 편지나 선물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의 관심과 호감이 싫진 않았던 저는 일부러 더 남성적으로 행동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남성적인 면이 많았던 저도 중학교 3학년 초에 사춘기가 왔고
같은 학원에 다니던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 짝사랑도 해보았습니다
얼마 후 남녀공학에 입학을 하고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하는 동안
여느 또래 여자들과 같이 이성을 사귀기도 헤어지기도 하며 연애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사회 친구로 만난 동성 친구가 점점 저를 친구 이상으로 대하는 게 느껴졌고
저도 그 친구에 대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그때 당시 저는 남자 친구가 있었기에
그 감정을 연민이라 치부하고 모른 척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남친과 헤어지고 솔로로 지내면서
저를 많이 뒤돌아 보는 기회도 가졌고 무엇보다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매체에 의해 커플의 달달한 감정을 보며 제 스스로 그 감정을 되살리려 하다 보면
그 대상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느끼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자위를 할 때도 남성을 생각하면 순종적이면서 여성을 생각하면 적극적인 저를 상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남자와의 섹스도 여자와의 섹스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제가 이상합니다
이것이 상상만의 결과물일지 아니면 제 내면의 환상의 정체성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상인가요?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