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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진행과 결말에 대한 설명
게시물ID : drama_57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이트
추천 : 4
조회수 : 242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9/01/20 23:02:44
입니다...

와이프께서 도통 이해를 못하셔서... 정리 겸 써봅니다.


1. 문제의 발단 
마르꼬 vs 세주의 싸움에서 게임에 알 수 없는 버그가 발생합니다. 통각적용, 이로 인한 쇼크, 환각 및 환통 발생.
** 망령이 나타나고 죽은 동료가 도와주는 기능은 원래의 기획의도였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죽은 동료가 나타나는 기능은 원래의 사망한 동료 유저와 다시 동맹을 맺으면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 죽인 망령이 나타나는 것도 사망한 상대 유저가 다시 로그인해서 무언가 조치를 취하면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 정도의 기획이었을 테죠.
이 문단만이 단순한 추측이고, 다른 모든 내용은 드라마상에서 보여준 내용을 합리적으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2. 인던 생성
master 권한 '인던'이 가장 이해가 힘든 부분 같은데, 이부분은 좀 과한 판타지라 생각되지만 원인이야 할 수 없지만 현상 자체는 충분히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다 봅니다. 원래 해당 기능을 만들었던 이유는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서였을겁니다. 좀비던전도 그렇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매번 저 멀리서 저격수가 저격해서 죽고 칼싸움하다 죽고 하면 너무 짜증나겠죠. 세주가 본인의 편의를 위해 만든 기능으로 보입니다.
'인던'의 효과는 일반적인 MMORPG의 인스턴스 던전을 생성하는 기능이라기보다는, 게임 세계에서 격리되는 기능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master 권한으로 인던 효과를 켜고 끌 수 있었을 것이고, 세주는 이를 이용해 마르꼬의 습격을 피할 수 있었지만... 또 하나의 버그, 인던 효과 적용 시 현실의 인간에게도 보이지 않게 되는 효과까지 더해져 버립니다. 
세주 입장에서는 이 기능을 차마 끌 수가 없었을 겁니다. 끄면 곧 닥쳐올 마르꼬의 습격이 무서워 어떻게 해볼 수 가 없었겠죠.

3. 유진우의 경우
이후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pk했을 경우 유진우와 같이  통각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유의미한 레벨의 테스터가 유진우였을 뿐. 이후 동맹(서비서, 차교수)도 같은 버그가 적용되게 됩니다. 다리를 절던 것도 실제의 장애가 아닌 환통입니다. 물리적으로 신경 절단 등으로 불구가 된것이라면 게임내 특정 상황에서 뛸 수도 있게 되는 설정이 말이 안되죠.
유진우도 master 권한을 얻게 된 후 인던 기능이 활성화되었을 것이고, 마지막 엠마에게 디버깅당하는 순간 너무 고통스러워 해당 기능을 켰습니다.(세주가 한 말이 이 가정을 확실시해줍니다.) 그로 인해 게임 세계에서 격리되고, 살아있는 인간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박대표가 성당에 와서 디버깅된 흔적을 보고 있었을 때, 유진우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상태였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희주가 성당에 도착하고, 그 직후 게임 전체가 리셋이 됩니다.
힘들게 올린 레벨 100조차 초기화가 되었을 테고. 이로 인해 master 권한도 사라졌을 테죠. 
그런데.... 인던 버그는 초기화되지 않은겁니다. 
인던 버그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반인의 눈에도 보이지 않고 master 권한이 사라져 인던 기능을 끌 수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유진우는 다시 고독한 레벨업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시금 레벨 100을 만들어서 master가 되어야 인던 기능을 끄고 희주의 눈앞에 나타나기 위해서....

마지막 장면, 그 직전 유진우는 100레벨을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목격되기 시작하고...

4. 엔딩
결국 희주를 만나게 되는,
나름 해피엔딩입니다.



나인때도 작가가 설명을 부실하게 해서 결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 여러번 겪었습니다. (당시 원래 주인공은 과거에 갇혀 죽고 어린 주인공이 자라나 형의 죽음을 예방하는 엔딩도 이해 못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꼼꼼히 따져보면 앞뒤가 안맞는 내용은 없게 잘 쓰는 작가라 생각됩니다.


송재정 작가가 엔딩을 좀 구차하게 느껴질 정도로 설명한다면 더 좋은 평을 듣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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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 23:20:18추천 0
설득력있는 좋은 설명이네요
댓글 1개 ▲
2019-01-21 00:01:33추천 0
감사합니다.
Joey
2019-01-20 23:22:07추천 0
왜 유진우는 버그고 세주는 버그가 아닌가요?? 마르코도 버그인데 얘는 왜 해결 안하나요??
댓글 1개 ▲
2019-01-20 23:34:55추천 0
세주나 마르코는 엠마 앞에 간적이 없으니까요
마르꼬가 유진우 앞에 망령으로 나타나는 존재도 아니구요.
엠마가 순간이동능력같은게 없으니 그 둘은 어쩔수 없겠죠.

엠마가 눈앞의 버그들을 고쳤지만 아직 전체 월드에 버그가 남아있는걸 느끼고 엠마가 전체 초기화를 시행한 것이라 보입니다.
Joey
2019-01-20 23:54:37추천 0
버그삭제로 가루가 되는 상황과 인던에 들어가는 상황이 동시에 존재할수 있나요?
댓글 1개 ▲
2019-01-21 00:00:54추천 0
작품내에서 '가루가 되는' 연출이 직접적으로 보여진 서비서, 차교수의 경우 현실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가루도 그렇죠. 박대표가 렌즈 끼기 전에는 가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루가 되는건 게임 속 캐릭터이고, '버그 요소만' 가루가 된다고 봄이 합리적입니다. 아무리 SF 판타지였다지만 게임이 물리력을 발휘해서 인간을 흰 가루로 만드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디버깅 과정이 끝나고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인던으로 도피했고, 이 와중에 엠마가 초기화했다는 생각입니다.
Joey
2019-01-21 00:05:48추천 0
인던은 왜 초기화 안 되나요?
댓글 1개 ▲
2019-01-21 00:12:46추천 0
MMORPG의 인스턴스 던전처럼 미리 만들어진 어떤 맵으로 입장하는 개념이 아닌 게임요소들에게서 격리되는 개념으로 보이고, 이것이 버그로 인해 (세주의 경우처럼) 신체 주위에 역장이 형성되는 등의 어떤 알 수 없는 과학/마법적 효과에 의해 '투명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요소가 아니니 초기화되지 않으며, 그것을 켜고 끄는 것은 게임 요소에 의해서만 가능하므로 다시 그 기능을 사용 가능하게 되는 100레벨까지는 유지되는 것이죠.
Joey
2019-01-21 00:16:26추천 0
"신체 주위에 역장이 형성되는 등의 어떤 알 수 없는 과학/마법적 효과에 의해 '투명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부분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와....이 드라마는 노벨상감입니다....^^
댓글 1개 ▲
2019-01-21 00:28:04추천 0
SF/판타지 드라마를 보고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신게 아닐까 싶네요.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2019-01-21 08:24:44추천 0
처음에 드라마에서 유진우 다리 못고친다고 나와요, 불구될거라고.  그래서 미국이라도 가서 치료받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다리 저는게 상상속 환통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지는데요. (저는 이 드라마가 허술한 부분이 꽤 많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ㅎㅎㅎ)
댓글 3개 ▲
2019-01-21 10:25:48추천 0
불구 될거라는 말은 혹시 언제쯤 나온건지 알 수 있을까요? 제 기억에선 유진우가 직접 '불구가 되었다' 라고 한 것밖에 없어서요. 그 후로도 주변인들이 그 발언을 믿었을 뿐...
게임상에서 다리 힘줄 끊겨서 불구가 된 후 현실로 돌아와서도 그걸 몸이 기억해서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계속 다리를 절게 된 설정으로 봤거든요.
의료진이 직접 '얘 다리 다쳐서 불구됐다' 라고 한게 없지 않나요?
2019-01-21 17:42:10추천 1
의료진이 이야기하게 아니라 차교수랑 박이사가 서비서한테 이야기하던가 그래요. 진우 다리 가망없다고 하면서 진우한테 아직 이야기 못했다 뭐 이런식으로 나와요.  그리고 그때는 진우가 아직 사고에서 깨어나기전이에요. 그러면서 차교수가 미국으로라도 보내서 치료받게 하자고 박이사랑 상의해요.

또 처음 설정에서는 유진우가 다리 안절면서 싸우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씨씨티비속) 다리 저는 걸로 나왔었는데 막판에는 유진우 다리전다고 하지 않았냐? 진짜 빠르던데? 뭐 이런식으로 설정이 바뀌더라구요. 작가가 정신없이 쓴거같음.
2019-01-22 10:40:37추천 0
서비서가 보고 할 때 저랑 희주씨밖에 모릅니다 라고 했어요. 아마 가운데서 희주가 통역하느라 같이 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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