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출산 한지 60일 되었네요..
결혼 하고 2년정도 대학원 공부를 마무리 한 뒤에 임신을 하자고 계획했는데, 결혼한지 2개월 만에 임신하게되었어요..
임신을 했다고 해서 기뻤던 적이 없었어요. 그냥 신랑이 원망스러웠고 조심하지 못한 제 자신이 미웠어요..
사람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즐거워서 만삭까지도 일을 했어요.. 몸은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출산 후에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저 집에서 아기를 안고 신랑 퇴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게 제 하루 일과에요... 신랑이 집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만 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워서 달려나가요...
신랑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집에오자마자 빨래,설거지, 청소 도와줍니다.. 아기도 잘 봐줘요.. 일도 하고 집안일에 육아까지 도와줄려니
늘 피곤해해요... 또 그런 모습보면 미안해요..
10시만 되면 잠드는 신랑 모습 보면 안타깝죠...
그런데 신랑이랑 서로 얼굴보고 대화한지가 언제인지... 따뜻하게 한번 안아본적이 언제인지...
잠든 신랑 보면 그냥 눈물이 나요.....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요...
아기가 미워요... 내 인생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자꾸만 다 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보면 또 아기한테 그런 생각 했다는게
미안해서 죄책감이 들어요...
이렇게 하루하루가 반복이 되고... 울고 또 울고 미쳐버릴것 같아요.....
산후우울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