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보니 어느 父子(같은 아파트 같은 동)와 같이 투표하러 가게 됐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동행인데요.
뻘쭘해서 좀 뒤에 따라갔는데요. 아버지가 계속 머라머라 하시면서 아들을 설득하시더군요. 아들은 저는 싫어요 ~~~ 후보 찍을거에요. 이게 투표하러 10분 내내 지속 됐죠. 아들이 뭔가 난감한지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더군요. 뭐라 말할 분위기는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겠기에 그냥... 그사람 아버지 안보이게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워 줬더니 씩 웃더군요. ㅋ;;
투표가 끝나고 나오는 길... 집에 도착할때까지 아버지는 투덜 거리셨고 아들은 웃었습니다. 저도 안보이게 뒷편에서 웃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저는 12층 그분들은 7층... 7층 문이 열리고 헤어지는데 아버지 몰래 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주네요. 왠지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