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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었지만, 바레인전을 보고..
게시물ID : soccer_184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난세상
추천 : 0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1/24 23:49:08
경기를 본 모든 사람들이 졸전이었다 평하는 것을 보고 약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국 축구가 이제서야 세계 축구에 발맞추어가기 위하여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말입니다.
 
언제까지 수비에서 뿌리는 뻥축구로 달리고 크로스 하고, 하나 얻어걸려라 헤딩 점프 뛰고.... 온 몸 던져 수비하고 이게 언제까지나 한국 축구여서는 안됩니다.
 
한국 축구만의 컬러, 한국 축구만의 장점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여러 감독들의 전술들이 시험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축구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이 관점 에서 벤투의 축구 전술을 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됩니다.
 
1. 중앙 및 미드필더 진영에서 볼을 지배적으로 소유하면서, 볼을 돌리고, 상대 포메이션의 빈틈으로 공을 침투 시켜 소수의 공격수로 짧은 호흡으로 슈팅까지 가져가는 것으로 공격을 한다.
 
2. 다음으로 상대의 골킥이 넘어오면, 적극적인 수비보다는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존 수비를 하고, 애초부터 많은 수비 숫자로 볼을 커팅 역습 하는 형태로 수비한다.
 
위 전술이 우리나라에 잘 맞지않고 삐걱 대는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중앙 미드필더중에 볼을 전방으로 터치하고 소유하면서 패스를 뿌릴 수 있는 공격형에 가까운 중앙 미드필더(포그바 같은) 선수가 없다.
 
2. 1톱으로 가져가는데 톱스트라이커가 루카쿠, 비에리, 이브라히모비치, 드로그바 같은 침투, 헤더, 슈팅 삼박자를 다갖춘 만능형 포워드가 필요한데 그런 선수가 없다.
 
 
 
위와 같은 내용에서 비추어볼 때 바레인전 우리의 경기력 저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1. 황인범, 정우영
 
2. 황의조
 
 
 
제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정우영 선수는 볼을 전방으로 터치 자체를 못하는 선수입니다.
 
공격적인 볼 소유, 패싱 모든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이 압박을 심하게 받지 않는 경우에도 상대 공격수에 마크당하고 있는 중앙수비수에게 패스를 해버린다던가, 의미없는 수비라인으로의 볼돌리기가 모두 정우영 선수에서 부터 나옵니다.
 
이 선수는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는 팀에서 수비적인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한다면 가치가 있을 수 있겠으나, 현재 국대 전술에는 전혀 맞지 않다 하겠습니다.
 
두번째로 황인범 선수는 확실히 아직 축구에 눈이 안뜨였습니다.
 
슈팅 타이밍을 전혀 못잡고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최전방 까지 침투해주어야하는지 감도 못잡는것 같습니다.
 
그저 패스, 슈팅 좀 이쁘게 잘차고 잘넣는 걸로는 축구선수로서 얼마나 부족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 한국 중앙 미드필더는 이강인, 기성용 라인이 가장 뛰어날 것 같고 안되면 주세종, 기성용 라인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황의조 선수는.. 저는 예전부터 황의조 선수가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여러번 글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실력보다도 손흥민 선수와 왜 어울리지가 않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보다는 손흥민의 슈팅각도를 없애는 형태로 침투를 하려합니다.
 
황의조.png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손흥민이 볼만 받으면 손흥민쪽 공간으로 잘라들어가면서 침투하는 움직임을 주로 하고 있고, 이것은 꼭 손흥민선수 뿐아니라 주변 누군가 공을 잡으면 지속적으로 저 움직임을 합니다.
 
 
황의조2.png
 
위의 상황보다 더욱 뒷공간이 없는데도 똑같은 움직임을 합니다.
 
저 위치는 뛰는 선수가 보는 2D로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탑뷰로 보고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저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면 데드존임이 보입니다.
 
패스를 용케 받는다 치더라도 슈팅으로의 공간도 없고 수비수에 금방 쌓이게 됨이 뻔히 보입니다
 
이 때에는 중앙에 2:1이 가능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반대방향 아래로 커팅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황의조2-2.png
 
윗 그림의 다음 상황인데, 결국 손흥민에게 수비수가 한명 붙게 되었고, 그러자 수비의 공간이 1번 방향에 비는 것이 보입니다.
 
만일 황의조가 저 데드존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아니라 반대로 돌아 1번 위치로 들어갔다면 손흥민이 중앙 선수에게 패스하고 중앙에서 1,2 번으로 패스가 나갈 수 있는 찬스가 되었을 겁니다.
 
저 움직임이 더욱 나쁜 이유는 손흥민에게 수비를 붙도록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런 커팅 움직임은 본인을 따라오는 수비수가 오히려 볼가진 선수에게 더 가까이 가는 형태가 되서 그게 손흥민일 경우 손흥민을 더욱 더 많은 수비수들이 에워쌀 수 있게 합니다.
 
 
황의조3.PNG
 
위장면은 골장면인데 여기서도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저기 파란 동그라미에서 서있다가 A가 접을때 지금 저위치로 잘라들어오는 건데 결국 저 움직임 때문에 뒤따라오던 수비수가 A 선수를 마크하면서 A가 슈팅도 못때리게 됩니다.
 
저때는 오히려 A가 슈팅을 때린다면 튕겨져 나오는 세컨볼을 노리고, 접고들어온다면 공간을 줄 수 있도록 1번위치로 침투하는 편이 좋습니다.
 
중앙 세컨볼은 체크 선수가 쇄도하면서 따내는게 바람직 하고, 또한 저 수비수가 1번으로 침투하는 황의조를 버리고 A로 붙는다면 땡큐 골이죠 뭐...
 
저 공가진 선수쪽으로 짜르는 움직임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겠지만, 적어도 손흥민 근처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손흥민의 장점을 다 죽이고 있습니다.
 
슈팅을 때릴 수가 없게 수비수를 자꾸 손흥민에게 붙이게 되거든요..
 
 
황의조 선수 자체가 기본적으로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주기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침투 원터치 슈팅을 가져가는 쪽으로 많이 특화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보기에는 슈팅이나, 몸싸움, 헤더, 스피드 모두 애매한 수준이라 정말 계륵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전경기가 아니라 하이라이트에서 사진을 따다보니 저것 밖에 못땄는데.. 관심가지고 전경기 다 보시면 느끼시게 될겁니다.
 
황의조의 움직임이 어떻게 손흥민 슈팅 루트를 막고 있는지를....
 
 
 
여하튼 조금 더 폼이 올라온 모습으로 8강을 치루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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