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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에게 권력을 주었는가
게시물ID : sisa_1125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기.남
추천 : 2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30 16:26:57

정치가 혐오스러워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사람이 아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이후 이들이 끊임 없이 주장했던 것은 '저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흐트러 놓으면 이 사회구성원들은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국민을 모독하는 발상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어 보지 못했고,

비록 그 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 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야 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모난 돌이 정 맞는다계란으로 바위치기다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계란으로 바위치기다그만 둬라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18년 전 노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오늘 날에도 다시 떠올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과거에 머무르자며 미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

이것이 촛불혁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권력인가.

어떤 사람들에게 문재인은 그저 걸림돌, 잠시 피해야 할 소나기에 다름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누구에게 권력을 주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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