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TOEIC
게시물ID : humorstory_220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자고뭐하노
추천 : 0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2/27 11:02:55
12월의 끝자락 크리스마스 직전에 나는 전역을 했다. 22개월의 강화도에서 많은 추억을 가슴에 묻은 채로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왔다. 전역 바로 다음 날,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나는 수요일에 전역해서 목요일에 수업을 가게 되었는데 이미 월요일부터 시작한 터라, 계절학기는 진도가 빠르게 나가서 학기로치면 한 달 가량 빠지고 수업에 임한 것이다. 씨언어 수업을 처음 듣는데, 이게 외국언지, 외계어인지 모르겠다. 설명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신청했던 계절학기....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교측에 환불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불가능이란다.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들으면서 겨우겨우 따라가며 뒤쳐지기 않겠다고 열심히 한 결과 A+라는 성적이 나왔다. 그래 아무튼 쓸데없이 소리가 길었다. 계절학기가 끝나고 나서야 진짜 전역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좀 놀자하고 놀다보니 순식간에 1주일이 지나갔다. 말도 안된다. 노니까 갑자기 1주일이 지났다. 그래도 아직 좀 더 놀아도 되겠다 싶어 더 놀았다. 또 한 주가 지나고 전역한지 한달이 넘어버렸다. 갑자기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각종 알바도 알아보고 했으나 한 달 짜린 쓰지 않겠단다. 노가다 뛸까 하다가 또 너무 귀찮아졌다. 그러던 중 토익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8년대입 수능을 치르고, 수능이 끝나자마자 미래에 대한 당찬 계획으로 부풀어있던 당시의 나는 David Cho의 해커스 토익 파란거 빨간거를 샀고, 열심히 놀았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3년이 넘은 지금까지 편 적이 없었다. 책장을 뒤져 파란책, 빨간책을 모조리 뒤졌다. 구석에 짱박혀있던 해커스 토익이 먼지가 깔짝 있는 채로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야 인간답게 공부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지가 불타올랐다. 근데 파란책에 답지가 보이지 않았다... 의욕이 사라졌다 빨간책부터라도 공부하면 되지만 왠지 답지 하나 없이 하고 싶지 않았다. 휴지 없이 똥 싸는 느낌이였다. 해커스 토익 측에 문의해서 답지를 추가 구입하는데 1주일이 흘렀다. 그리고 토익 시험을 접수하고 2월 27일 옆 동의 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기로했다. 3주 정도 시간이 있었다. 그래 최선을 다해 해보고 다 못하더라도 내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가늠해보자는 의미로 동기부여를 했다. 3주 놀았다. 30분 정도 책 봤던 것 같다. 머릿말 보는 머리가 아파서 덮었다. 근처 시청 도서관에 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친구한테 연락해서 시청옆 PC방에서 놀다왔다. D-1이 되자, 모든걸 내려놨다. 기분이 홀가분했다. 뭐 어차피 내 실력 평가 해보려던 거였으니 공부 하나도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에겐 말하지 않았다. 잘 때가 되서야 내일 시험 치러 간다고 얘기만 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22시경 군시절 소등시간에 맞춰 취침에 임하였다. 2시에 깨고 6시에 깨고 8시가 되자 핸드폰에서 영화 인셉션에서 킥당할때 음악이 나와서 깼는데 또 잤다. 10시 20분경 일어나 아침을 먹고 슬슬 수험표를 챙기고, 준비물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단어장이라도 보겠다고 단어장을 챙기고 책가방에 하나씩 넣고 있었다. 강의실에는 9시 20분까지 입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엌 씨발 오후2신줄알았는데 엌...... 지금 11시다...... 13시 40분이 되면 가족의 눈치를 봐서 겜방이라도 가야할 것 같다...... 난 병신인가 아........... 방학동안한게없네....모레개강인데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