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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지 않은걸 보니 나는 아마도 사랑에 빠졌나봐
게시물ID : gomin_1470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고맛오렌지
추천 : 1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01 00:47:25


너를 알게된 후로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아


그 대신
네가 밥 먹는 시간, 잠 자는 시간만큼 나는 외로워지더라
너는 네가 뭘 먹었다고 나에게 이야기하지만, 나에게 뭘 먹었냐 물어보진 않았지

잘 잤어?

응 잘잤어

그 말에 숨겨둔 나의 외로움을 네가 찾아주길 바라는 건 나의 이기심이었을까?
나의 외로움이 점점 짙어지는 걸 너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외롭지 않았을까?

내 사랑은 무척이나 서툴었나봐
그런데 있잖아, 나는 왜 외로워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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