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병신백일장] 어느 아기엄마의 일기
게시물ID : readers_14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공주
추천 : 0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2 14:42:06
옵션
  • 본인삭제금지
-2012년 1월 **일
드디어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났다..
임신하고 5년만에 얻은데다 아들이라 너무 귀한 내 새끼..예쁘게 키워야지..
 
-2012년 8월 **일
아들을 데리고 토이저러스에 갔다. 애가 한참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장난감들을 만지고 물고 빨고..장난감을 탐색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장난감들에 침이 잔뜩 묻었어도 귀한 우리 아들 침이니 하나도 더럽지 않다
아..아드님께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포장을 뜯고 부속품 하나를 부쉈다..
안보이게 뒤쪽으로 넣어뒀다~아..우리 아들이 부숴진 부속품에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야!
 
-2012년 12월 **일
오늘은 아들과 커피숍에 갔다. 아~ 애 키우느라 받은 스트레스 다른 애엄마랑 커피숍에서 수다떨다 보니 다 날아가는 것 같다~
아들도 또래 친구를 만나서 신이 났는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신이 났다~
아 ㅡㅡ 어떤 여자가 커피를 들고가다가 우리 애랑 부딪힐 뻔 했다
저 커피가 애한테 쏟아졌으면 어쩌려고! 물론 그렇다면 치료비 물어내라고 할 거지만..ㅎㅎ
그런데 어디서 구수한 냄새가..우리 장군님 시원하게 대변 누셨네요~
커피숍은 유아휴게실이 없어서 의자에서 기저귀를 갈아야 하니 불편하다.
아들도 불편한지 커피숍이 떠나가라 울어댄다~왜 커피숍에는 유아휴게실을 만들지 않는 거야?짜증나게..
애가 하도 우는 통에 똥기저귀는 그냥 테이블에 두고 아드님 맛난 거 사주러 나왔다.
커피숍에 유아휴게실 만들라고 건의를 해야 하나..ㅡㅡ;
 
-2013년 1월 **일
이제 우리 아들도 돌도 지났겠다..키즈카페에 데리고 갔다.
역시나 신이 나셨다. 즐겁게 뛰고 구르고~
그런데 어디서 찢어지게 우는 소리가 들리길래 우리 앤가 싶어서 뛰어갔더니 우리 애가 다른 애 얼굴을 할퀴어 버렸다
깜짝 놀랐네..우리 애가 우는 줄 알고..급히 우리 애는 다친 데 없나 살피는데 다른 애 엄마가 오더니 애 얼굴이 이게 뭐냐고 성질을 부린다ㅡㅡ
아니 애들이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왜 우리 애 기를 죽이냐고 소리를 빽 질렀다
정말 애들끼리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ㅡㅡ;그게 걱정되면 어떻게 키즈카페를 오냐? 유별나네 진짜..
그 미친 아줌마때문에 기분 잡쳐서 나와버렸다. 별꼴이야 진짜
 
-2013년 3월 **일
즐겁게 외식하러 음식점에 왔다. 역시 활발한 울 아드님..신이 나서 뛰어다니신다.
외식하러 온게 저렇게 좋은가? 혼자 잘 노니 덕분에 난 편하게 밥 먹을 수 있지만..ㅎㅎ
즐겁게 식사하고 있는데, 시끄럽게 그릇들이 깨지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니 우리 아들이 뛰다가 그만 접시에 부딪쳐서 접시들이 깨졌다.
너무 놀라서 달려갔다.휴~다행히도 울 아들 다친 곳이 없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있는데, 개념없는 알바생이 우리 아들 괜찮은지는 묻지도 않고 황급히 깨진 접시만 치우고 있다.
너무 짜증나서 접시를 저렇게 두면 애가 부딪쳐서 깨지지 않냐고 제대로 둬야 하지 않냐고 따져댔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집에 와서 지역 맘카페에 그 음식점에서 접시가 깨져 애가 다칠 뻔 했다고
그런데 알바생은 애 상태 보지도 않고 접시만 치우더라고 폭풍 글을 썼다.
 
-2013년 3월 **일
어제 올렸던 글 반응이 궁금해서 들어가서 댓글을 읽는데, 어떤 짜증나는 년 하나가 애도 잘못이 있는 거 아니냐고 댓글을 달아놨다.
아니 우리 애가 뭔 잘못이 있다는 건가? 음식점에서 접시를 그렇게 둔게 잘못이지ㅡㅡ;
너무 열받아서 댓글로 쏘아 붙여줬다. "음식점 알바세요? 애가 뭘 잘못했다고??"
 
-2013년 7월 **일
애가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열이 나길래 놀라서 병원에 갔더니..
세상에..그 무섭다는 수족구에 걸렸다..아..짜증나 어디서 옮아 온거지..ㅠㅠ
내일은 가족 휴가인데..애가 얼른 열 떨어지길 바라며..아프지 마라 금쪽같은 내 새끼..
 
-2013년 7월 **일
가족휴가 전날 애가 아파서 걱정했는데..다행히도 오늘은 열이 떨어졌다.
그래서 예정대로 펜션에 짐 풀고 워터파크로 떠났다~
울 아드님 아픈 애 맞나 싶게 너무너무 잘 논다! 놀러오니까 너무 신난다~^^
 
-2013년 12월 **일
오늘은 친해진 동네 애엄마 집에 놀러갔다. 또래 애가 있으니 우리 아들도 잘 논다.
다른 집에 오니 우리 애한테 없는 장난감이 많아서 우리 애가 자기가 다 차지하고 가지고 논다.
사람은 욕심이 많아야 잘 사는 법..욕심 없으면 안된다.
장난감들을 정신없이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역시 장난감 많고 또래친구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야겠단 생각이 든다.
놀다가 거실에서 과일 먹고 있는데, 울 아드님 거실에 있는 건조대가 재밌어 보이나 보다.
건조대를 접었다 폈다가 두들겼다가 쓰러트렸다가~하지 말라고 말은 했는데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헉!건조대 밑이 부숴졌다..혹시 다치지는 않았나 놀라서 달려갔더니 동네 애엄마가 "애들이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건조대 괜찮아.."이러는 거다
참..어이가 없어서..애 괜찮은지 물어보는게 먼저 아냐? 애들이 놀다보면 당연히 부수고 그럴 수도 있지ㅡㅡ;
다신 이 집에 오지 말아야 겠다.
 
-2014년 3월 **일
드디어 우리 장군 어린이집 등원 시작! 사실 주위 엄마들 보면 돌부터도 많이들 맡기고 애도 혼자 노는게 불쌍하고 집에 장난감도 적으니..
어린이집에 진작 보내고 싶었는데 시부모님과 남편이 돌부터 보내는건 너무 빠르지 않냐고 난리를 쳐서..
자기들이 애 보는 것도 아니면서..ㅡㅡ;; 그래서 일년 참고 두돌이 지난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 신난다~
 
-2014년 3월 **일
애가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가니 허전하기도 하지만 나만의 시간이 생겨서 너무 즐겁다~
그래서 하루 신나게 놀았다. 아~처녀적 시절이 생각 나는구나.
잘 놀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하원시간인데 안오셔서 전화 드렸다고.
참나..하원시간 4시면 4시 30분까지는 기다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고작 10분밖에 안 지났구만..
혼자만의 자유가 이렇게 끝나는구나..아~아쉬워라..
 
-2014년 7월 **일
져녁에 여유롭게 쉬고 있는데 시끄럽게 인터폰이 울렸다. 여유로운 저녁을 방해받은 기분에 짜증나서 나가보니 아랫집 사람이었다.
뛰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우니 좀 조용히 해 달라고..아니 저 조그만 애가 뛰어봤자 얼마나 시끄럽다고..3살밖에 안된 앤데ㅡㅡ;
어이가 없어서 애가 뛰어봤자 얼마나 시끄럽겠냐고 우리 집은 매트도 깔아놨으니 별로 안 시끄러울 거 같은데 좀 예민하신 거 아니냐고 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져서 가버렸다. 예민한거 맞는데 정곡을 찔려서 그런가?
 
 
-2014년 8월 **일
아들이 자는 모습을 바라보니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이렇게 예쁜 우리 아들, 누가 뭐래도 금지옥엽 세상에서 제일 귀하게 키워야 겠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이렇겠지?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