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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저항’ 高1 거리로 나서나
게시물ID : sisa_14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무라켄신
추천 : 2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5/04 19:15:57
‘저주의 1989년생’ ‘촛불집회’ ‘고교생 잇단 자살’ ‘본고사형 논술’…

내신위주의 2008학년도 대입안에 대한 반발과 부정적 파장이 심각한 양상으로 비화되면서 교육부가 고심에 빠졌다. 내신위주 대입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은 “고1부터 내신전쟁을 해야 하느냐”는 학생들의 낙담으로 바뀌었고,내신 반영률을 높이겠다는 정책방향은 “변별력이 없어 그렇게 못하겠다”는 대학들의 집단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고1,조직적인 저항=고교 1학년생들은 성적부담을 못이긴 고교생 연쇄 자살 추모를 명분으로 내신위주 입시반대 촛불집회까지 계획하며 집단적 조직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일 태세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내신등급제 반대모임’ 카페에는 7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명칭을 ‘학교교육에 희생된 학생들을 위한 추모제’로 정하고 ‘추모의례’가 포함된 구체적 식순까지 제시했으며 이는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단체는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이라는 시민단체로 알려졌다. ‘내신등급제 반대추진’이란 이름의 다른 카페에서는 ‘전국의 고1들아 우리도 할 수 있다. 일어나자’라는 문구가 적힌 ‘촛불집회용 포스터’가 게재됐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내신등급 반대추진’ 카페는 현재 회원이 5700여명이나 되며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진퇴양난 교육부=하지만 교육부는 반대운동에 나선 고교생뿐 아니라 대학들에 대해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오히려 본고사 부활만 공론화할 것 같고,반대운동 해당학생 징계 등 강경대응은 자칫 집단 수업거부같은 극단적인 사태만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대책없이 침묵하자니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로만 달려가는 형국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양쪽 모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방법은 ‘잘 될 것’이라고 설득하는 것 뿐”이라면서 “자칫 강경대응은 오히려 분노만 불러일으킨다”고 털어놨다. 새 대입제도의 올바른 취지와 구체적인 대입 전형 방안을 학부모와 학생,교사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이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고백이다.

학업성적 경감대책이 대학에 대해서는 영역별 과목별로 반영비율을 달리해 세분화하면 내신도 충분히 변별력이 있다고 설득하고,학생과 학부모들에겐 각 대학별 대입 구체안을 조기에 확정토록해 미리 대비하게 한다는 것뿐인 것도 바로 이처럼 진퇴양난에 처한 교육부의 입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한편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지역 고교 교감회의에 참석,“7일 예정된 내신등급제 반대 촛불집회와 14일 두발규제 반대 촛불집회 등에 학생들이 참가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창호 노용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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